반려인 1천만 … 보험가입은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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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천만 … 보험가입은 0.1%
  • 정운대 기자
  • [ 68호] 승인 2015.11.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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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보험시장 활성화 요원 … 손해율 관리 가능해야
 

반려인구 1천만 시대에 반려동물 보험가입률이 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반려동물보험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은 1,000만 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2014년 현재 반려동물 보험가입률이 0.1%로 나타나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반려동물의양적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저변에는 보험회사들이 높은 손해율을 감당하지 못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일부 소비자와 동물병원 등의 도덕적 해이 때문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해 김세중 연구위원은 “반려동물의 등록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하나의 보험으로 유사한 외모의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고, 또 반려동물의 연령을 속이고 보험에 가입하는 등 도덕적 해이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동물병원에서는 보험에 가입돼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과다한 의료행위를 제공하거나 의료비용을 높게 책정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발달된 영국의 경우를 보면, 알리안츠 반려동물보험 보장에는 일반적인 질병과 상해 담보뿐만 아니라 도난, 실종에 대한 보상, 제3차 손해배상 등 다양한 보장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의 알리안츠 보험은 질병?상해와 관련해 동물병원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의료비용과 사망 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며, 반려동물을 위한 침술, 동종요법, 허브요법 등 대체의료에 대한 보험금도 지급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을 도난당하거나 실종되는 경우에도 보험금을 지급하며, 반려동물을 찾기 위하 광고물을 배포하고, 반려동물을 되찾아 주는 사람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할 경우 광고비와 포상금에 대한 보상도 제공한다.
특히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재물 또는 인적 손실에 대해 제3차 배상책임보험을 제공하는데, 이는 반려동물이 개일 경우에 한정하고 있다.
이밖에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경우 반려동물의 운송비를 지원하고, 반려동물을 누군가에게 맡기고 여행을 떠나는 경우 돌보는 사람에게 돌봄 비용을 제공하며, 반려동물의 질병?상해로 여행이 취소되거나 여행 중 치료를 위해 돌아와야 하는 경우에도 손실을 보장하고 있다.
김세중 연구위원은 “향후 고령 반려동물에 특화된 보험상품의 개발도 필요해 보인다”면서 “외국의 사례와 같이 질병, 상해 등 기본적인 담보제공에 그치지 않고, 배상책임, 여행관련 보장 등 담보의 확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반려동물 관련 통계의 집적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2인 가구 비중은 52.7%로 이미 50%를 넘어서고 있으며, 2035년 1~2인 가구 비중은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4년 1~2인 가구 중 65세 노인가구의 비중은 29.4%로, 2035년에는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와 1~2인 가구 비중의 증가는 곧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니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보험회사가 적극적으로 반려동물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해율 관리가 가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반려동물 등록이 일반화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의료제공의 범위 및 가격 등에 대한 표준화가 어느 정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반려동물보험 시장의 성장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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