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이동물의료센터(원장 권정국·정우조)가 지난 6월 3일부터 매주 화요일 수의임상안과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시간에는 ‘안검사 및 안질환 총론’을 주제로 임상강의가 진행됐다.
양쪽 눈 검사 필수
안재상(래이동물의료센터) 안과과장이 연자로 나선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확한 안검사를 위한 눈의 해부학적 구조 이해와 정확한 안검사를 위한 의료기기 선택법 및 올바른 사용법 등에 대한 기본적인 강연부터 상·하안 검사법, 안구 촬영 후 진단법, 염증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병 등에 대한 임상 노하우를 공개했다.
안재상 과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안과질환은 간단한 안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안검사 시에는 양쪽 눈 모두 검사는 필수라고 밝혔다.
특히 “치료 시기마다 사진기록이 매우 중요하다”며 “치료 경과 사진을 보호자에게 보여줌으로써 치료 동의율은 물론 신뢰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기적 검사로 예방이 최선
그는 “요즘들어 백내장이 의심돼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 그 중 진짜 백내장이 있는 환자는 많지 않다”며 “백내장인지 아닌지를 감별하기 위해서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를 실사해 빛이 잘 들어가면 백내장이 아닌 수정체 핵경화증”이라면서 “수정체 핵경화증은 겉보기에 뿌옇게 보이기 때문에 백내장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시력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강아지 망막박리는 4~6세령의 시추와 푸들에게서 호발하는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실명을 유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망막박리는 1달 이내로 수술을 해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망막박리가 나타나도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고, 반대쪽 눈으로 잘 보고 다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지난 후 내원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망막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