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동물메디컬그룹 2019 증례발표③] 유선종양 진단에서의 세포학적 검사 활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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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물메디컬그룹 2019 증례발표③] 유선종양 진단에서의 세포학적 검사 활용(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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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63호] 승인 2019.11.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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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침흡인세포학’ 유선조직 종양진단 시 가치있어

<지난호에 이어>
■ 고찰
기존 보고된 연구들에 따르면 유선종양의 악성도 평가를 위한 FNAC의 민감도, 특이도는 각각 17.0~88.6%, 49.0~97.0%였으며, PPV 및 NPV는 각각 90.0~100.0%, 15.4%~94.0%였으며, 정확도는 63.3~80.0%로 보고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유선종양의 악성도 평가를 위한 FNAC의 민감도(66.7%)는 상대적으로 낮은 데 비해 특이도(82.4%)는 높았으며, 정확도는 78.3%로 각각 기존 연구와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NPV에 비해 PPV가 매우 높았던 기존 연구에서의 결과와 달리 본 연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PPV(57.1%)와 높은 NPV(87.5%)로 상이한 경향을 보였다.

이는 위양성(falsely positive) 결과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즉 조직병리검사 상 양성 유선종양으로 진단된 케이스 중 FNAC에서는 악성 유선종양으로 진단된 케이스가 상대적으로 많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위양성 케이스는 총 3케이스로, FNAC 검사 상 악성 유선종양으로 진단된 케이스들이 조직병리검사 상 각각 intraductal papillary adenoma, benign mixed mammary tumor, ductal adenoma로 진단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선종양에서 흔히 관찰되는 괴사, 염증으로 인해 세포의 무정형성(cellular atypia)이 증가되어 세포학적 악성도 평가 기준 중 주요 기준인 핵 악성도가 과평가 되었을 가능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주로 도관 또는 분비 단위에 존재하는 상피세포에서의 악성도 평가가 FNAC를 통한 악성 유선종양 진단의 기준으로 적용되면서 기질 내 세포나 근상피세포에 대한 악성도 기준은 적용되지 않게 되어 결과적으로 조직병리검사와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평가에 포함된 케이스 선정의 한계도 존재한다. 유선종괴가 관찰되는 환자에서 사전에 FNAC 검사가 실시된 검체 중 일부만 조직병리검사를 통한 확진 검사가 실시되었다.

이는 보호자 순응도, 비용, 시간적 한계로 인해 조직병리검사가 실시되지 않거나, 동일 개체에서 발생한 다발성 유선 종양의 경우 각각에 대해 FNAC를 통한 사전 평가 후 악성도가 높게 관찰되거나 의심되는 종괴에 한해 조직병리검사가 실시됨으로써 결과적으로 편향되지 않은 실험군이 충분한 크기로 확보되지 않은 것에 기인한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는 세포학적 진단 기준을 양성과 악성 외 무정형 세포가 관찰되는 양성 종양 총 3가지로 나누어 분류하여 서로 다른 세포학적 악성 분류 기준이 적용되었고, 이들 중 한 연구에서는 모호한 검체로 분류된 전체 검체의 14%에 해당되는 케이스들은 계산 시 제외되어 FNAC 검사 및 조직병리검사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되었다.

이에 반해 본 연구에서는 임상적 유의성을 높이기 위해 양성 또는 악성 유선종양으로 분류하는 2가지 기준만 적용되었다.

본 연구에서 위음성(falsely negative) 케이스, 즉 FNAC 검사 시 양성 유선종양으로 진단 되었으나 조직병리검사 상 악성 유선종양으로 진단된 케이스는 총 2케이스로 모두 ductal carcinoma로 진단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유선종양의 이질성(heterogeneity)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충분한 대표성이 있는 검체가 확보되지 않아 진단적 정확도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고려된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는 악성도 평가를 위해 평가해야 할 핵 디테일이 상대적으로 잘 관찰될 수 있는 ethanol-based fixation 과정이 포함된 Trichrome staining을 사용한 반면, 본 증례에서는 methanol-based fixation 과정이 포함된 염색과정을 사용한 것도 민감도, 특이도 저하의 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세포학과 조직병리학에서의 유선종양의 분류 체계, 악성도 평가, 명명법의 차이도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선 조직의 경우 다양한 구성으로 인해 이질성이 존재하는 조직으로 하나의 유선 종괴인 경우에도 단일 병변 내 다양한 정도의 악성도가 관찰될 수 있다.

하지만 구조를 평가하기 어려운 세포학적 검사의 경우 흡인 부위의 병변 대표성이 저하되어 단일 유선 조직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여러 종양들의 타입을 세부적으로 분류하거나 각각의 악성도를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로 인해 민감도, 특이도, PPV, NPV,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다른 조직에서의 평가 결과에 비해 낮은 것으로 사료된다.  
 

■ 결론
본 연구의 결과에 근거할 때, 세침흡인세포학은 개, 고양이의 유선 조직에서 종양을 진단하는 데 있어서 가치 있는 진단 도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료 채취 방법의 한계, 개별 종양의 조직학적 특징, 세포학과 조직병리학적 진단 기준의 차이에 따라 진단 일치율이 다양한 정도로 영향을 받으므로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정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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