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학③ 품종과 행동치료의 연관성
상태바
동물행동학③ 품종과 행동치료의 연관성
  • 개원
  • [ 38호] 승인 2015.02.12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전·환경·경험’이 치료계획 기본 원칙
 

그룹 5인 Spitz and primitive types에는 썰매견인 Siberian Husky, Alaskan Malamute, Samojede가 속해 있다. 말 그대로 썰매를 끌고 사냥을 하기 위해 개량되었으며 힘이 매우 좋다.
이 종들은 어릴 적부터 사냥본능을 억제해 줘야 하며, 독립심이 강함으로 어릴 적부터 사회화와 보호자와의 안정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해줄 필요가 있다. 워낙 운동량을 많이 필요로 하는 개들이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 주지 않을 경우에 원치 않는 행동 및 행동장애가 생길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Spitz는 크게 European Spitz와 Asian Spitz(and related breeds)로 분류된다. 우리에게 친숙한 품종인 Pomeranian이 European Spitz에 해당된다. Asian Spitz에는 진돗개 뿐만 아니라 Chow-Chow, Akita, Shiba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비용으로 개량되었으며, 보호자로부터 멀리 떨어져 배회하는 일이 드물다. 반면 잘 짖고 영역에 대한 집착이 다른 품종에 비해 강하다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Primitive type으로는 우리에게 낯선 종들인 Kanaan dog, Basenji, Podenco 등이 있다. 사냥과 경비에 있어서 탁월한 능력이 있으나 매우 독립적이며 자유로운 것이 단점이며, 어릴 적부터 Recall 교육을 강도 높게 실행하여 어느 상황에서도 소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그룹 6인 Scenthounds and related breeds에는 수십가지의 품종이 속해 있는데, 그 중에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대표적 품종은 Beagle이라고 할 수 있다. 토끼, 여우, 오소리 등을 사냥할 때 무리를 이뤄 사냥감을 모는 역할을 수행했다. 사냥감의 자취를 찾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여 후각이 매우 뛰어나며, 현대에는 이런 장점을 살려 마약탐지를 위한 경찰견으로도 훈련되고 있다. 인간과 협력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적극적이며 활동량이 많은 종이기 때문에 그만큼 육체적, 심리적 에너지가 소모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Beagle을 악마견 중에 악마견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불리게 된 계기는 대부분 분리불안의 경우였다. Beagle의 활동량과 강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욕구를 고려하지 않은 채 분리불안의 증상들을 보호자나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악의적 행동이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개들은 기본적으로 인간과 조화롭게 사는 것을 추구하며, 보호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로 기물파손과 같은 행동을 일부러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경우에는 지루함, 관심 유도형 및 의도치 않은 학습, 분리불안 및 트라우마에 의해 발현된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내야 한다.
그룹7의 Pointing dogs에는 다양한 Pointer 품종들과 Setter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냥 시에 앞장을 서며 사냥감을 물고 돌아오는 업무를 수행했다. Scenthounds들과 마찬가지로 후각이 매우 발달되었으며, 사냥본능이 강하다. 필요한 만큼의 육체적, 심리적 에너지 소모가 일어나지 않을 경우에 갑자기 집을 나가 유실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요구되는 활동량을 충족시켜 충동적인 가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여야 한다.
그룹 8에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Golden Retriever, Labrador Retriever, English/American Cocker Spaniel 등이 속해 있다. 육지에서 뿐만 아니라 물이 있는 곳에 떨어진 사냥감을 물고 돌아와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기 때문에 물을 무서워하는 개체들은 교배에서 제외되었다. 따라서 현존하는 이 그룹에 속하는 대부분의 반려견들은 대부분 수영과 같은 물과 관련한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물건에 대한 방어기제가 강한 것이 단점인데 이것은 어릴 적부터 사물(장난감, 밥그릇 등)에 대한 집착을 감소시키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일부 Labrador/Golden Retriever의 경우 노령이 아닌데도 기력이 없고, 놀이에도 무관심하고 쉽게 지치고 보호자들이 주로 설명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 ‘우울증’과 같은 행동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Labrador/Golden Retriever에게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유전되는 일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여 우선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실시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품종에 해당하는 개의 경우 생후 2살때부터 발병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다고 이 질병을 진단과정에서 배제하여서는 안된다.
그룹 9에 해당하는 Companion and Toy dogs에는 동물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들이 속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품종은 Maltese, Poodle, Shih Tzu, Chihuahua라고 할 수 있겠다. 특정 업무를 위해 개량된 품종이 아닌 귀족들의 집 안에서의 순수 반려 목적으로 교배되어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반려의 목적과 소형견을 선호하다보니 많은 보호자들에게 활동량과 교육에 있어서 과소평가되어지는 경우가 다수이다. 이 품종들도 다른 개와 마찬가지로 잘 짖고 잘 뛰고 잘 놀고 인간과 협력하는 것을 추구한다. 무엇보다도 강아지 때부터 인간뿐만 아닌 동종에 대한 안정적이고 충분한 사회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받아 차후에 생길 수 있는 불안감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작다는 이유로 강아지가 원하는 모든 것을 허용하며 키울 경우 제어가 안되고 심지어 공격성까지 보이게 되어 성견이 된 이후에 집중적인 행동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룹 10의 Sighthounds에는 Afghan hound, Greyhound가 있다. 사냥감이 보이면 보호자의 명령이 없어도 사냥감을 향해 달리는 성향이 있다. 후각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며 독립적인 편이다. 이 품종들도 Scenthounds와 마찬가지로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한다.
이상 다양한 품종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위의 품종의 특성에 대한 설명은 다수의 경우에 해당함을 언급하는 것이며, 예외의 경우가 있음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이다. 행동분석에 있어 유전적 특성이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이것만으로 행동을 판단하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필자는 입마개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낯선 사람과 개에게 공격성을 표출하는 Golden Retriever를 본 적이 있다. 또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호기심과 활동량이 적은 Beagle을 만난 적도 있다. 행동분석을 위한 파악해야 하는 주된 요인으로 1. 유전 2. 환경 3. 경험이 있다.
이를 복합적으로 종합하여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확한 진단과 그것을 바탕으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행동치료에 있어 기본적인 원칙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Dr. 헨리유 수의계 첫 DEI 수상 
  • 건국대, 국내 수의과대학 최초 동물암센터 오픈
  • 비대면 시대 원격진료 전환점 맞나
  • 반려동물 수입 '개' 감소 '고양이' 증가
  • 서수&경수 공동 온라인 연수교육 9월 4~10일
  • 부산지부 ‘제4회 부산수의컨퍼런스’ 9월 11~12일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