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㉔] 최을수(전북대학교 수의임상병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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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 ㉔] 최을수(전북대학교 수의임상병리학) 교수
  • 김지현 기자
  • [ 256호] 승인 2023.09.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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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병리학 및 진단분야 접근법 잘 확립돼야 병원도 학술적 발전”

최을수(전북대 수의임상병리학) 교수는 국내 수의임상병리학 및 진단세포학 분야의 권위자로 임상수의사들에게 동물질병 치료에 필요한 다양한 진단기법의 이론적 근거와 평가방법 등 진료 현장에 기본이 되는 임상병리학 강의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최을수 교수를 만나 그동안의 강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샤인동물메디컬센터 9월 월간세미나에서 ‘세포병리학 검사 개론’을 강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참석하는 임상수의사 분들이 ‘세포학’ 강의를 요청함에 따라 1시간 반 정도 분량으로 진단 세포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Q. 외부 세미나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무엇인가
보통은 주최측에서 요청하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는데, 요즘은 개와 고양이의 빈혈에 대한 강의를 주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 진료가 임상병리학에 특화됐다고 생각해서 고양이 관련 혈액학 강의를 자주 하는 편이다. 가끔 전해질과 혈액가스 관련 강의도 하는데 임상수의사들의 관심이 높다. 


Q. 임상수의사 강의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일단 개념 정리와 용례 및 증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스스로에 대해 엄격한 편이라서 수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가 아니면 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편이다. 

때문에 어렵고 복잡한 임상병리 검사를 어떻게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지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하며 강의에 녹이려고 하고 있다. 


Q. 임상병리학 분야에서 임상의들이 꼭 들어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모두 다 듣고, 또 듣고 하면 가장 좋다(웃음). 임상병리학은 환자의 상태를 특성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항목이기 때문에 다 중요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고른다면 ‘진단세포학 개론’과 ‘혈액학에서 빈혈 접근방법’, ‘CRP과 백혈구 접근’, ‘노령환자와 암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임상병리학적 특성’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고양이는 숨겨져 있는 게 많아 임상병리는 두루두루 개념을 잡고 있어야 환자 판단에 도움이 된다. 암 환자도 많기 때문에 ECPKA(애니스캔)를 환자 치료와 재발 모니터링 용도로 활용하는 강의도 도움이 될 것이다. 


Q. 임상수의사들은 어떤 내용에 가장 관심이 많은가
당연히 세포학이다. 임상 초년 수의사들은 혈청화학, 요분석, 전해질과 혈액가스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혈액학은 어렵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좀 쌓인 후에 듣는 것을 추천한다. 


Q. 임상의 대상 첫 강의를 했던 때가 기억나는지. 어디서 어떤 강의를 했나
제 기억에 첫 강의는 2001년에 산본 스누피동물병원에서 1년 동안 건국대 수의과대학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강의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임상경험이 일천한 때여서 원장님들이 저를 키워주신 강의였다. 항상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다. 

당시에 로얄동물메디컬센터에서도 몇 번 강의를 했었다. 이재희 원장과 같이 진단세포학, 혈액학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Q. 요즘 강의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
훌륭한 젊은 강사분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강의 빈도를 줄여가고 있다. 

업체 요청이 있을 때는 학술 모임이 활발한 지역에 연락해서 스케줄을 잡고 강의를 해주기도 한다. 지역은 주로 서울, 경기, 대구, 부산, 광주 정도이다. 컨퍼런스 강의는 토요일 요청이면 동참하려는 편이다. 

강의 스케줄은 카페에 미리 공지하고 있다(http://cafe.naver.com/ksvcp).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강의가 있다면
임상수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혈액학, 세포학 이론강의 후에 실제 케이스로 현미경을 보면서 또는 실제 증례를 같이 분석하는 강의에 늘 목말라 있다. 

병원 단위로 임상병리학적 기초를 다잡는 강의도 관심사 중 하나이다.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임상병리학을 포함한 진단분야 접근법이 잘 확립돼야 동물병원도 학술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추천하는 임상병리학 학술 저널은
요즘은 ‘미국내과수의학회지’에서 임상병리학적 접근법을 다루는 논문이 많고, 모든 논문이 오픈돼 있어 좋다. ‘미국수의임상병리학’ 저널에는 세포학, 혈액학 관련 논문이 많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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