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㉙] 김수미(케어덴동물치과&내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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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 ㉙] 김수미(케어덴동물치과&내과병원) 원장
  • 강수지 기자
  • [ 264호] 승인 2024.01.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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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부터 탄탄한 지식 쌓아 임상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야”

충북대학교 수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치의학 대학원에 진학한 김수미(케어덴동물치과&내과병원) 원장은 수의․치의 복수면허자로서 지난해 처음 인벳츠에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 1월 14일 경기도수의사회 연수교육에서 ‘고양이 발치의 모든 것’ 주제의 첫 오프라인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본격적인 연자 활동을 알렸다. 

 

Q. 수의치과 강의를 하게 된 계기는
이전에 비하면 많이 개선된 편이지만 여전히 수의치과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원하는 자료나 정보를 얻기 힘든 상황이다. 외국 논문 역시 몇 편 없을뿐더러 국내 논문은 거의 희박한 수준이다. 이에 수의치과학을 배우고자 하는 수의사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나누고자 수의치과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Q. 경수회 연수교육 강의 내용은
‘고양이 발치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치아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질이 필수인데, 고양이의 경우 개보다 제대로 된 양치질을 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번 강의를 통해 고양이 환자의 가장 흔한 내원 사례 중 하나인 발치의 A to Z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 위주로 전달했다.


Q. 강의 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기본기 다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다. 이는 강의뿐만 아니라 진료에서도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다. 대부분의 동물병원들이 다른 진료와 함께 치과 진료를 진행하다보니 치과 기구와 외과 기구를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치과 치료를 위한 전용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실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실의 경우 치과 전용 제품이 있지만 의료품 선택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는 곳이 없어 이를 알지 못하는 수의사가 많다. 따라서 강의 주제와 상관없이 기본적인 지식부터 제대로 토대를 갖춘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강의 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나
이론 자료는 약 4~5권 정도의 교과서를 정독해 자료를 구성하고 있다. 사진 자료는 임상 현장에서 진료 중 틈틈이 찍어놓고 사용하는 편이다. 또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할 경우 인의 치과쪽 서적이나 논문도 참고해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


Q. 치과 강의는 연차 상관없이 들어도 되나
모든 강의가 그렇듯 치과 강의 역시 각각의 강의마다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수준과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의를 골라 듣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다양한 주제 중에서도 더 관심이 가고, 임상 현장에 적용해보고 싶은 주제의 강의를 집중적으로 듣는 것도 좋다. 기본 강의부터 하나씩 수강한 후 고급 기술 습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심화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좋겠다.


Q. 치과 강의도 트렌드가 있나
예전에는 스케일링이나 발치 등 기본 술식 관련 강의가 많았다면 요즘은 레진이나 보철치료, 신경치료와 같은 심화 강의가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 이러한 변화는 동물병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른 병원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치과 강의에 대한 수의사들의 니즈가 달라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Q. 도전해보고 싶은 강의 주제가 있다면
강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추후 또 다른 강의를 진행하게 된다면 베이직 코스와 어드밴스드 코스를 나눠서 진행해보고 싶다. 신경치료나 보철치료와 같은 고급 기술들은 인의 치과의사도 학부 졸업 후 완전히 술식을 습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만큼 몇 번의 강의로는 임상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각종 지부 컨퍼런스나 연수교육과 같이 많은 인원의 임상의를 동원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강의에서 차근차근 기본기를 키울 수 있는 베이직한 강의부터 시작해보고 싶다.

아무리 이론적인 지식을 키워도 결국 얼마나 그 지식을 임상 현장에서 정확히 적용하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기회가 된다면 덴탈머신 등 각종 기기가 갖춰진 시설에서 실습 강의도 해보고 싶다.


Q. 추천하는 수의치과학 학술저널은
수의치과학을 공부하며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서적은 BSAVA의 ‘Manual of Canine and Feline Dentistry and Oral Surgery’다. 직접 현장에서 경험한 테크닉과 관련된 사진 자료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그림 자료도 잘 나와 있다. 또 수의치과학의 교과서라 불리는 ‘Wiggs's Veterinary Dentistry: Principles and Practice’를 추천한다. 앞서 소개한 책에 비해 사진 자료는 적은 편이지만 기본 테크닉 외 보철이나 신경치료 등 고급 기술까지 상세히 설명돼 있어 해당 진료에 관심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수의치과학은 레진, 수복학, 보존학 등 각각의 치료과목마다 교과서가 다양하지 않다. 한 권의 교과서로 모든 지식을 알 수 없어 만약 원하는 정보가 없다면 논문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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