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신규 개원 단계별로 공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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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신규 개원 단계별로 공략하라”
  • 강수지 기자
  • [ 270호] 승인 2024.04.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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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부터 마케팅까지 세세한 조사가 핵심…양질의 진료 유지가 관건

지난해 전국 동물병원이 5,200여 개소를 돌파하며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비슷한 진료과목을 가진 동물병원들과의 경쟁, 개원 비용 상승, 마케팅 전문화와 정보화 시대로 인한 보호자 인식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성공적인 개원을 꿈꾸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수의사들은 성공적인 동물병원 개원을 위해 입지 선정부터 인테리어, 직원 채용, 마케팅, 전문적인 CS 등 더 나은 동물병원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째, 좋은 입지를 선점하라
동물병원을 개원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좋은 입지를 확보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좋은 입지란 무엇일까? 흔히 떠올릴 만한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이나 주거인구가 많은 아파트 단지 등은 이미 동종업계가 자리 잡고 있거나 임대료가 비쌀 확률이 높다.

따라서 신규 개원이라면 경쟁력을 선점할 수 있는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병원 콘셉트에 따라 지역 선정부터 규모, 층수 등을 세세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임상과 개원 준비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시간이나 비용 측면에서 많은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나이스비즈맵’이나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등 무료 상권분석 시스템을 참고하거나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의사도 적지 않다.

상권분석 서비스는 유동인구 수부터 주변 동종업계의 유무, 해당 상권의 평균 수익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본지의 ‘동물병원 상권분석’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좋은 입지에 개원하고자 하는 수의사들의 열망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둘째, 전략적인 장비 세팅이 핵심
입지를 선정했다면 제대로 된 원내 시설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의료기기 세팅은 수의사가 개원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부분 중 하나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공급 업체와 제조사가 매우 많고, 같은 제조사에도 가성비 좋은 장비부터 하이엔드급 장비까지 제품군이 다양해 일일이 비교하고 선택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개별적인 제품 정보는 물론 실제 사용자의 리뷰도  찾아보기 힘들어 어떤 장비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이에 수의사 전용 올인원 플랫폼 벳플레이스(대표 유석환)는 오는 5월 중 ‘개원·경영’ 콘텐츠 론칭을 앞두고 있다. 벳플레이스는 해당 콘텐츠를 통해 장비리뷰와 업체 찾기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개원을 앞두고 있거나 장비 업그레이드를 하고자 하는 임상의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석환 대표는 “장비에 대한 리뷰를 한 곳에 모아서 다양하게 볼 수 있게끔 제공하고, 업체 찾기를 통해 업체 전화번호와 공식 홈페이지, 담당 영업사원 연락처 등을 제공함으로써 장비 선택 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셋째, 잉여 인력은 금물
장비 배치, 인테리어, 진료 체계 등 동물병원 개원에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를 다 갖췄다면 직원 채용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MZ세대 수의사들을 락인(Lock-in)시키기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평가제도가 필수다.

총 1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원장 A씨는 “병원의 규모와 장비, 시설 등 외적인 요소를 홍보하던 기존 구인 방식에서 벗어나 병원이 지향하는 점, 직원들과의 소통 방식과 같이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홍보하는 방향으로 변경하니 지원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넷째, 마케팅 및 홍보는 필수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신규 개원 소식을 알릴 마케팅과 홍보 차례다. 특히 좋은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마케팅과 홍보 차별화에 전력해야 한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홈페이지 검색을 통해 정보를 확인한 후 내원을 결정하는 만큼 깔끔하고 가독성 좋은 홈페이지 제작은 마케팅의 시작이자 기본이다. 또한 보호자와의 접근성이 좋은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많은 동물병원이 홈페이지로 블로그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다.

별도의 경영 전담팀을 꾸려 마케팅 분야를 강화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는 의료 서비스의 효율적인 인력 활용과 병원의 수익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동물병원간 홍보 및 마케팅은 특징과 장점을 강조한 유연한 마케팅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진료의 품질을 높이는 데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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