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55)] 김예원(24시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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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 (55)] 김예원(24시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
  • 박예진 기자
  • [ 296호] 승인 2025.05.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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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의 원리 이해에 초점 환자별 진단·치료 응용 가능하게”

심장은 목숨을 좌우하는 중요한 장기로 모든 장기에 관여하고 있어 하나의 검사만으로 쉽게 진단하기 어렵다. 특히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가 노령동물로 반려동물의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 요즘 심장질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예원(24시더케어동물의료센터) 원장은 풍부한 임상겸험을 바탕으로 심장질환에 대한 지식을 전파해 대학생 및 임상수의사들이 심장 질환을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Q. 강의 활동 시작 계기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코로나 시기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당시 ‘Heart Campaign’에서 ‘심장’을 주제로 웨비나를 기획한 적이 있는데, 주최 측의 요청을 받아 한 파트를 맡으면서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

 

Q. 주로 강의하는 내용은

대부분 ‘심장 질환’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는데, 강아지는 이첨판폐쇄부전을, 고양이는 심근증을 주로 많이 다루는 편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강의는

400명 정도가 참석했던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심장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기억이다. 어려워서 기억에 남는 강의도 있다. 코로나 시기에는 웨비나로 강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온라인은 수강생들의 반응을 볼 수 없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 강의는 수강생과 호흡하면서 템포나 강의 난이도를 맞춰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해 어색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Q. 임상의들이 관심 많은 주제는

이첨판폐쇄부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임상 현장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고, 소동물 사망률 1위인 만큼 진단이나 치료법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갖는 것 같다. 

 

Q. 강의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강의 전 목적을 정하는 편이다. 청중들이 정해 놓은 목적을 이해하고, 지식을 얻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해당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강의를 준비하는 편이다. 

원리를 이해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결과만 이해하고 진단 치료를 하게 되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원리를 이해하면 치료 과정이 유연해질 수 있다. 모든 환자의 상황이 동일하지 않고, 같은 질환임에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해야 하는 약물이나 치료가 다를 수 있어 원리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Q. 강의 자료 준비는 어떻게 하나

기초 강의는 교과서를, 심화 강의는 최신 논문을 바탕으로 준비하고 있다. 각각의 바탕이 되는 이론에 경험해본 케이스를 녹여 강의를 진행한다. 

청중들은 실제 적용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등을 가장 궁금해한다고 생각해 강의 시 케이스를 최대한 많이 준비하는 편이다. 간혹 보호자를 응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진료 시 보호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예시를 알려준다. 강의할 때 예시를 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Q. 반드시 들어야 하는 심장 강의는

이첨판폐쇄부전에 대한 강의는 필수적으로 들어야 한다. 이외에도 임상할 때 많이 마주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 △강아지 이첨판폐쇄부전 △고양이 심근증 △폐고혈압 △BCG 심전도 등 4가지 질병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면 심장 진료를 보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Q. 심장강의는 연차 상관없이 들어도 되나

본인의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진단과 치료를 많이 듣는데, 치료의 경우 트렌드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왜 이 치료를 지금 적용하면 좋은지’를 알 수 있는 강의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생도 졸업 전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 본인의 지식에 맞춰 강의를 들으면 좋을 것 같다.

 

Q. 강의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강의 난이도 조절이 어려울 때가 있다. 처음 강의를 했을 당시에는 이 정도면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강의가 너무 어렵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청중의 이해도에 맞춰 적절한 난이도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추천할 만한 학술 저널은

미국 수의내과학회(ACVIM)를 추천한다. 수의심장에서 가장 많이 보는 저널이기 때문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Q. 지향하는 강의 목표는

강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로 단순히 외워서 끝나는 것이 아닌 질환을 이해해서 응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청중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하나의 흐름을 갖고 강의를 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등의 방법을 제시하는 강의가 아닌 질환의 원리를 이해하고, 듣는 사람이 이후에도 상황에 맞춰 치료와 진단을 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강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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