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식 원장의 동물행동학⑧] 폭력 없이 리더십 세우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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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원장의 동물행동학⑧] 폭력 없이 리더십 세우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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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74호] 승인 2016.02.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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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행동 보상으로 리더십 얻는다

우리는 개에게 독재자나 불량배처럼 폭력을 행사해서 행동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선택할 수도 있고, 이와는 다르게 우리가 개에게 원하는 행동에 보상함으로써 리더십을 얻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일류 경영이론가이자 교수인 Peter Druker 박사는 ‘리더십은 일관성과 예측 가능함’이라고 말했다(Benowitz 2001). 힘(완력)으로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특히 사람을 관리함에 있어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것은 매번 수동적인 저항을 일으키고, 경영자의 지속적인 압력(또는 방향제시)을 요구하며, 하급자들의 불복종을 유발할 뿐이다.

개에게 완력을 사용할 때도 이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대신에 여러분이 모든 자원을 통제하고 그 자원을 좋은 행동에 배한 보상, 즉 동기부여물질로 사용함으로써 폭력 없이도 더 높은 지위와 영향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개에게 모르는 무언가(규칙)를 알려주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행동들엔 보상하기와 부적절한 행동엔 보상 미루기(행동학적 용어로는 긍정강화와 부정의 벌)을 통해 알려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러분이 개에게 바람직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까?
개에게 여러분이 리더(최고)로 보이게 하려면, 우선 앞서 설명한 대로 일관성과 예측 가능함(신뢰)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이 먼저 적절한 행동에 대한 명확한 규칙을 정하고, 다음으로 적절한 행동이 일어날 때마다 또는 1초 안에 보상하는 것으로 그 규칙을 바르게 전달하고, 이러한 좋은 습관이 몸에 밸 때까지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적절한 행동들엔 보상을 하고, 부적절한 행동엔 보상을 거두는 것으로 달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기꺼이 우리의 요구를 따르게 하는 실질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여러분이 직접, 여러분의 강아지에게 ‘자동 앉아’(Automatic Sit)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자동 앉아(Automatic Sit)
‘자동 앉아(Automatic Sit)’는 “인생에 공짜 점심은 없다. 또는 벌기 위해선 배우자” 프로그램의 한 버전으로 강아지에게 모든 자원을 주지 않고 보류하며, 그것을 오로지 적절한 행동의 보상으로만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적절한 행동엔 보상하기와 부적절한 행동에 그 보상을 없앤다”라고도 하는데, 강아지에게는 풍족하지 않은 소중한 자원인 음식을 얻을 수 있는 대체행동인 ‘자동 앉아(Automatic Sit)’를 알려주는 것이다.

이것을 강아지가 습득하게 되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강아지와, 여러분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롭게 된다.

우선 여러분의 입장에선 여러분이 정말로 원하는 착한 강아지를 얻는 것이다. 이는 강아지가 여러분에게 “~~~ 하게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하는 영어식 표현을 빌리자면 “Please ~” 개념이다. 이는 마치 기사가 왕에게 예의를 갖춰 무릎을 꿇고 경배하는 모습처럼 보일 것이다.

강아지의 입장에선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앉는 것으로 여러분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자신이 앉기만 하면 마치 여러분을 자신의 개인 비서처럼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강아지와의 이러한 일련의 모습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비춰진다면, 주변 사람들 역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강아지와의 관계를 부러워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강아지는 여러분을 신뢰하게 되고, [모든 결정을 여러분이 한다]라고 생각하게 되어 여러분은 자연스럽게 리더십을 획득하게 되고, 동시에 순종하는 강아지를 얻는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여러분이 강아지가 트릿(한 끼분의 음식)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분을 쳐다보고 자동적으로 앉아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으로, 여기서 우리는 보다 확실하고 빠르게 가르치기 위해 환경까지도 조정할 수 있다.

즉, 한 끼분의 식사를 트릿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공짜 점심은 없다’의 논리에서 출발한다. 강아지를 약간 배고픈 상태(환경)로 만들고, 여러분은 손안에 트릿을 숨긴 채 강아지가 그저 스스로 앉기만을 기다리며 꼼짝 않고 조용히 서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이때 단, 주의할 점은 음성신호도, 수신호도, 강아지를 만지는 것도 결코 안 된다. 그러나 일단 개가 앉으면 반드시 여러분은 그 즉시(1초 이내) 강아지에게 트릿을 주어야 한다.

가르치는 방법은 간단하며 다음과 같다.
1. 먼저 강아지가 배고파할 때 강아지에게 트릿(맛있는 간식)을 하나 준다.
2. 그 다음 보호자는 트릿 쥔 손을 자신의 가슴부위 또는 턱밑에 갖다 댄다.
3. 그리고 강아지가 스스로 앉기만을 기다리며 조용히 서서 기다린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기다린다. 중요한 것은 강아지가 스스로 생각해서 앉게 하는 것이다. 이때 음성신호, 수신호, 개를 만지는 것도 결코 안 된다.
4. 강아지가 보호자를 쳐다보며 앉으면 즉시(1초 이내) 손에 있던 트릿을 준다.
5. 다음으로 보호자가 자리를 옮기거나 또는 트릿을 바닥에 하나 던져서 앉아 있던 자세를 흐트러뜨린 후 다시 자동으로 앉도록 강아지를 쳐다본다.
6. 다시 강아지가 자동으로 앉으면 즉시 트릿을 준다. 이것을 시도 때도 없이 일상 중에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한다.

강아지가 자신이 원하는 트릿(다른 그 무엇도)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앉아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면, 이제부터 강아지는 자동적으로 앉게 될 것이고, 쓰다듬어지거나 문 밖으로 나가거나, 또는 장난감을 건네받거나, 또는 사료 한 알을 얻기 위해서는 자동적으로 앉은 채로 있을 것이다.

이런 행동을 일관성 있게 요구함에 따라 강아지는 자신이 원하는 자원에 접근을 위한 허가를 받기 위해선 반드시 여러분을 보면서 스스로 조절(앉는)하는 법(대체 행동)을 학습하게 된다.

여기서 강아지와 여러분간의 의지 싸움 같은 것은 없었다. 강제하거나 강요한 것도 없었다. 강아지는 그저 예전에는 공짜로 얻었던 모든 자원을 받아내기 위한 새로운 방법(전략, 대체 행동) 하나를 배웠을 뿐이며, 부적절한 행동에는 보상이 없다는 것도 함께 배운 것이다. 이것이 폭력 없이 리더십을 세우는 방법이다.

게다가 개는 앉으면 거의 짖지를 못한다. 여러분! 앉아서 짖는 개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난처한 상황에서 짖는 것을 멈추게 하는데도 이 방법은 아주 좋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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