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 Talk] 한국동물병원협회 허주형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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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Talk] 한국동물병원협회 허주형 신임회장
  • 김지현 기자
  • [ 1호] 승인 2014.06.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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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의사 진료환경 맞춰 제도와 정책 개선해 나갈 것”
 

한국동물병원협회 새로운 수장이 된 허주형(고려동물병원) 신임회장은 “저를 회장으로 추대해준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임상수의사들이 처한 현실을 먼저 걱정했다.
그는 임상수의사들의 가장 큰 현안문제로 자가진료와 수의사 과잉배출에 따른 경쟁심화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로 꼽았다.
허주형 회장은 “지금도 잘못 만들어진 자가진료의 덧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인구 및 동물 수 대비 미국이나 일본 등 기타 국가에 비해 과잉 배출되고 있는 수의사의 홍수 속에서 많은 회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국가경제의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묵묵히 동물병원에서 수의직분을 담당하고 있는 많은 임상수의사들을 볼 때마다 협회장이 된 기쁨보다는 두려움과 가슴이 더 아파온다”고 심정을 밝혔다.

제도와 정책 과감히 개선
따라서 허주형 회장은 한국동물병원협회가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업방향으로 임상수의사의 진료환경에 맞춘 제도와 정책의 개선을 꼽았다. 
허주형 회장은 “저 또한 1인 병원이지만 대다수 1인 병원을 위해 수입증대는 물론 권익확보를 위해 연구 노력하겠다”면서 “잘못된 제도와 정책을 과감히 수정하여 임상수의사의 진료환경에 맞게 맞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먼저 수의사법 시행령 제12조 3항 ‘자기가 사육하는 동물에 대한 진료행위 등’ 자가진료권 개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허주형 회장은 “이 시행령은 궁극적으로 수의사의 면허권을 침해해 권익 침범은 물론이고, 약물에 의한 동물 학대 및 국민보건을 위협하는 항생제 오남용 문제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마취약 및 안락사약의 무분별한 판매 등 엄청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자가진료권은 반드시 개정돼야 할 악법 중에 악법으로 정부에 분명한 개선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 또한 1인 병원이지만
대다수 1인 병원을 위해 수입증대는 물론 권익확보를 위해 연구 노력하겠다.
잘못된 제도와 정책을 과감히 수정하여 임상수의사의 진료환경에 맞게 맞춰
나가도록 하겠다"

 

회원 권익향상 주력
그는 수의사 과잉배출 문제와 관련해 수의과대학 축소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가 중 인구수와 동물 수 대비 수의사가 가장 많이 배출되는 나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수의사들이 배출되어 임상은 물론 공직까지 모든 것이 포화상태다”면서 “따라서 현재 10개 수의과대학을 3개 대학 정도로 축소시킬 수 있도록 교육부와 수의과대학 등에 요구할 생각이다. 물론 이 일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해야 될 일”이라고 못 박았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수의사 처방전제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수의사처방전제 또한 많은 부분에서 임상수의사의 권익을 침범하고 있어 정부에 분명한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수의사의 처방 없이 약사에 의해 생물학적 제제, 항생제, 호르몬제, 마취제, 안락사제, 동물의 생사를 가늠할 수 있는 심장사상충제 등이 무분별하게 팔리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를 통해 반드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별 학술활동 박차
한국동물병원협회는 회원들을 위한 학술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주형 회장은 “협회 내에 위원회가 활성화 되어 있어 학술뿐만 아니라 HAB 활동을 비롯해 동물보호복지 활동, 광견병 박멸활동 등 여러 가지 계획들이 각급 위원회에서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회원들의 학술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더욱 활발할 학술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동물병원협회 회원 수는 약 1천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진성회원 수만 7백여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 있는 임상단체로 성장했다. 
이에 협회의 발전은 물론 회원들의 발전을 위해서도 회원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참여를 비롯해 권익향상은 필수적인 항목.
이에 허주형 회장은 “회원이 있어야 회도 존재하고, 회장도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회원들의 요구사항을 익명으로라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협회 사이트에 창을 새로 만들어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끝으로 허주형 회장은 본지 개원 창간에 대한 축하의 말도 잊지 않았다.
“개원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 우리 수의계의 촛불로서 성장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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