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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계자료 반려시장 성장 토대 돼야
김지현 기자  |  jhk@dailygaew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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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호] 승인 2018.02.07  20: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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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동물병원 진료비가 천차만별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동물병원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켰던 소비자시민모임이 이번에는 반려동물 수입사료 가격을 비교한 데이터로 다시 한 번 시선을 모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수입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국보다 최고 5.3배 비싸’라는 제목으로 수입 사료 가격 11개국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사료 7개 제품에 대한 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 오프라인 평균 가격이 브랜드 국가에서보다 최고 5.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며 R사 등 실제 브랜드를 거론했다.

R사 사료의 경우 해당 국가 판매가는 4천 원대인 반면 한국에서는 2만 원대로 5배 이상 가격에 차이가 났다고 했고, 미국산 수입사료 4개 제품의 가격 비교에서도 P사의 제품을 구체적으로 비교하면서 한국이 미국에 비해 2.4배 내지 3.4배 비싸다고 했다.
그러나 R사의 경우 생산국의 판매 가격을 포함한 세계 10개국과 우리나라 가격을 비교해보면 단 1.095배 차이로 해당 국 가격을 제외하면 1.006배에 불과해 실제 가격 차이는 140원이었다.
게다가 브랜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평균가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발표 자료에도 수입사료 13개 제품에 대한 국내 평균가와 세계 10개국의 평균가를 비교해보면 최저 0.63배에서 최고 1.75배 가격 차이가 났다.

이번에 조사대상 브랜드는 국내 선두그룹인 R, N, P, A사 등 10개 브랜드다. 이 중 4개 브랜드는 국내에서 해외 10개국 평균보다 저렴했고 다른 국가보다 더 싼 제품도 있었으며,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는 제품은 1개에 불과했지만 국내에서 가장 비싼 순위만을 표로 만들어 부각시켰다.

이처럼 시장점유율 상위에 랭크돼 있는 수입사료 브랜드들을 직접 거론하며 마치 수입사들이 국내에서만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 데이터를 부각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수입사들의 이미지와 신뢰성에는 타격을 준 셈이 됐다.

사실 수입제품의 가격은 생산국 가격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또 가격을 단순한 숫자만으로 비교한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으며 생산국과 다른 나라 가격에 대한 신뢰성도 담보할 수는 없다.
다른 수입국가와 비교해보면 국내에서만 특별히 비싸게 판매되는 것도 아님에도 생산국과의 단순한 숫자 비교만으로 보호자들에게 불신을 초래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조사한 대상을 보면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위해 꽤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 국내에서는 대형마트 6개점과 대형마트 소재지 펫샵 6개점 등 12개 오프라인 매장과 서울소재 동물병원 193곳, 홈쇼핑과 오픈마켓, 전문몰 등 온라인 쇼핑몰 14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했다.
해외 조사대상국도 2016년 세계경제순위, OECD 가입여부, 사료브랜드 국 등을 고려해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10개 국가를 선정하고 해당 국가의 대형마트와 전문펫샵 등 총 3곳을 직접 방문해 소비자 판매가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반려동물시장과 관련한 데이터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시장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긴 하나 일부 반려인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민감한 부분만을 테마로 잡아 자극적인 결과를 발표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해 S커피나 I가구처럼 한국에서만 유난히 비싼 브랜드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조사 내용 역시 이런 반감을 수입사료 업체들에게 불러올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자칫 대중의 주목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소재로만 데이터 통계 흐름이 흘러가는 것은 아닌지 시장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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