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수의안과학회(KSVO) 유석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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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수의안과학회(KSVO) 유석종 회장
  • 김지현 기자
  • [ 2호] 승인 2014.06.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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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과별 전문진료 시설 정착 필요하다”

분야별 전문의는 보호자의 니즈 … 자연스럽게 임상파이 키우는 효과 생길 것

 

최근 임상수의사들 사이에서 수의안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수의안과학회(회장 유석종)에 대한 관심도 같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수의 안과학회 유석종 회장을 만나 학회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유석종 회장은 “수의임상은 전과 (全科)를 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 인의(人醫) 임상과 다른 점일 것이다. 전과를 봐야만 한다는 것은 진료의 깊이가 깊어지기 어려운 여건 중의 한 요인이 된다”면서 “때문에 불과 10여 년 전 만해도 우리나라 수의임상 영역에서의 수의안과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 과별로 깊이 있는 진료가 가능한 시설들이 늘고 있고, 수의안과 영역에서도 깊이 있는 진료가 가능한 시설, 즉 수의안과 전문병원을 목표로 하는 임상수의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유석종 회장은 “한국수의 안과학회는 이처럼 수의안과 전문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임상수의사들에게 바른 지식과 정보 교류를 제공하고, 전과를 보고 있는 수의사들에게도 수의안과의 기본 진료가 적절히 시행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수의안과 진료의 저변을 확대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의안과학회는 지난 2010년 1월 24일 창립한 이후 정기총회 및 임상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 교육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회원수 229명·전문의 5명
총회 때마다 외국의 저명한 학자와 임상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고, 국내 임상가들의 증례발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격월로 증례발표회를 통해 회원 상호간의 정보 공유와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한국수의안과학회 회원 수는 229명으로 학회 창립 이후 지금까지 ‘한국수의안과학회 전문의(Dip. KCVO)’ 를 5명 배출했다.
지난 2011년 10월 13일 창립된 아시아 안과학회(AiSVO)는 지금까지 한국 수의사 4명을 포함해 ‘아시아 수의안과 전문의(Dip. AiCVO)’를 총 14명(일본 8명, 대만 1명, 태국 1명) 배출해냈다.
유석종 회장은 “우리 학회는 임상수의사들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입회가 가능한 학회다. 아마도 수의안과에 관심이 없거나 적은 수의사들이 가입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면서 “때문에 가능하다면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끊임없이 제공해 주면서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기술적인 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친목도모 등을 자주 할 수 있게 된다면 학회의 결속력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임상수의사가 크게 늘면서 경쟁 심화로 내원하는 동물 수는 줄어들고 진료수가는 낮아져 병원 경영에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
이런 임상 수의사들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유석종 회장은 고민하고 있었다. 그 해결책으로는 전문적인 진료를 위한 시설의 확립을 꼽았다.

전문진료 시설 확립 절실
유석종 회장은 “이런 경영적인 어려움은 임상수의사라면 모두가 느끼고 있는 부분일 것”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 중의 하나가 바로 전문적인 진료가 가능한 시설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각 과별 전문의가 운영하는 동물병원과 일반진료를 실시하는 동물병원으로 구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는 보호자의 니즈이기도 하다. 특히 보다 깊이 있는 진료가 가능해짐으로써 지금까지 신경 쓰고 있지 않았던 질병들이 대두되면서 자연스럽게 임상 파이를 키우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의료 질적 향상 도모해야
유석종 회장은 수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각 과별 전문진료 시설의 정착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의안과는 물론이고 다른 과들도 전문의가 진료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게 되었다”면서 “수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각 과별 전문진료 시설의 정착은 꼭 필요한 사항이다. 이것이 나의 작은 포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유석종 회장은 한국수의안과학회는 앞으로 일반 임상가 교육을 통해 수의안과의 저변 확대와 수의안과전문의를 양성하는데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의 학회에 대한 열정과 수의계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에서 수의계의 미래가 더욱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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