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①] 장동우(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방사선 및 영상진단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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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 ①] 장동우(충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방사선 및 영상진단과) 교수
  • 김지현 기자
  • [ 31호] 승인 2014.12.1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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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서도 얼마든지 종양 컨트롤 할 수 있다”

제1회 개원 아카데미, ‘악성종양’ 완전정복 … 2015년 1월 25일(일) 건국대

‘제1회 개원 아카데미’는 본지 올인원 세미나 시리즈 1탄으로 ‘악성종양’의 영상 진단부터 내과와 외과 치료까지 하루에 마스터 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세미나에는 영상, 외과, 내과 각 분야에서 명쾌한 강의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장동우(충북대 수의방사선 및 영상진단과), 윤헌영(건국대 수의외과학), 서경원(충남대 수의내과학) 교수가 연자로 나서 임상수의사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예정. 본지는 앞으로 3회에 걸친 연자 인터뷰를 통해 각 연제별 강연 가이드를 제시, 독자여러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날 장동우 교수는 ‘영상진단’ 파트를 맡아 ‘복강내 종괴병변의 영상의학적 평가’를 연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최근 로컬병원에 CR이나 DR 등 다수의 디지털 영상 장비들이 도입되면서 영상의 질이 상당히 개선되고 판독 의뢰도 증가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방사선 촬영 테크닉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본에 충실한 영상획득 과정 없이 좋은 진단이 나올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동우 교수는 종양 진단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종양인지, 아니면 종양을 흉내 내는 다른 질병인지 감별하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기본적인 방사선 촬영 테크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에 편자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비싼 장비가 있더라도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그 장비가 제대로 돈 값을 못하게 된다”면서 “아무리 좋은 세미나를 많이 들어도 제대로 된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기본을 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종양과 양성병변 구별법
종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은 종양인지 양성병변인지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장동우 교수는 “제가 교수가 되던 첫 해에 미국 방사선 교수님께 ‘학생들에게 방사선학을 잘 공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 그 교수님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방사선 필름을 많이 보도록 지도해라”고.
그는 “이것이야말로 간단하지만 어려운 팁이다. 한마디로 말해 많은 정상 사진을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종양 영상이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종양환자 관리와 영상의학 역할
특히 이날 장동우 교수는 또한 다양한 임상 케이스를 통해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추가적인 치료과정을 통해 완치가 됐거나 그에 준하는 결과를 얻은 케이스에서 영상의학의 역할을 비롯해 종양과 유사한 병변과의 감별법, 왜 우리가 종양에 대해 영상의학적으로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종양 환자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영상의학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케이스 위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종양에 대한 의식전환 절실
장동우 교수는 임상수의사들이 이번 강연을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이유로 ‘수의사의 종양에 대한 의식전환’을 들었다.
그는 “수의사는 대부분의 병을 완치시키지 못한다. 다만 관리할 뿐”이라며 “약을 쓰거나 수술을 하거나 모니터링을 하면서 적절한 중재를 통해 보호자와 양질의 삶을 누리면서 즐겁고 행복하도록 수의사가 관여하게 되는 것”이라며, 종양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왜 수의사는 종양에 소극적일까요. 수의사의 의식전환이 첫 번째다. 그래야만 수의사도 종양의 관리에 대해 적극적일 수 있다. 그 후에야 비로소 영상의학이 비집고 들어갈 구석이 생긴다”면서 “종양이 잘 관리되거나 치료되는 과정을 경험하면 수의사도 얼마든지 종양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보호자에게 추가적인 영상검사를 추천하게 되는 과정이 뒤따르게 된다. 물론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지극히 제한적일 수도 있지만, 제한적인 부분도 역시 수의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한 “흔히 수의사는 종양치료라면 radiation therapy나 chemotherapy를 생각한다. 물론 이런 것이 중요하고, 핵심적인 부분이자,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자 현재 로컬병원과 인근의 레퍼럴급 병원의 역량만으로도 종양 환자의 삶의 질을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그 한 부분으로서 영상의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했다.
장동우 교수는 아울러 “많은 분들이 영상의학이 fancy하다고 느끼고, 또 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영상의학은 기본적인 신체검사와 보호자와의 문진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올바른 임상적 의미를 갖기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흉부 방사선 사진에서 cardiomegaly를 관찰했을 때 이것에 대해 신체검사 결과와 보호자의 임상적 관찰에 대한 적절한 멘트 없이 그 임상적 의미를 어떻게 자리매김할 수 있겠는가. 엔날라프릴을 무조건 먹여야 할까요. 지켜볼까요. 엑스레이만으로는 이야기 할 수 없다. 보호자에게서 ‘기침’이란 멘트를 듣는 것이 심초음파 스캔보다 더 중요한 순간일 수 있다”며 “기본에 충실하자”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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