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수의계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 연자들이 눈에 띄게 젊어졌다. 30~40대 젊은 교수와 개원가 임상의들이 대거 연자로 활동하며 수의 임상과 학술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젊은 연자들은 젊은 패기와 자신감, 수의학에 대한 열정을 장착하고 임상 트렌드에 대한 뛰어난 감각을 바탕으로 각종 학술활동 및 다양한 저널 스터디를 통해 넓힌 지식을 자신의 임상 경험에 녹여 강의를 진행, 자신만의 노하우를 많은 임상수의사들에게 아낌없이 오픈하고 있다.
사실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오픈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젊은 연자들은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쏟아붓는다. 이는 자기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선후배 동료들의 임상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킴으로써 전체적인 국내 수의임상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연자 발굴도 어렵고 연자진이 많지 않아 일부 스타 연자에 의존했었다면 요즘은 각 임상 분야별로 젊은 실력 있는 연자들이 적극적으로 강연에 나서고 있어 연자 풀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때문에 주요 컨퍼런스는 새로운 얼굴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이들의 강연장은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참가자들이 몰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반응들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수의계 세미나 시장과 임상 수준은 더욱 향상되고 풍성해지는 것이다.
선배 연자들도 이런 후배 연자들의 활발한 활동에 박수쳐 주며 국내 강의는 후배들에게 맡기고 중국이나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 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국제적으로 강의 활동을 넓혀 가고 있다.
이런 선순환을 통해 국내 수의학은 물론 전 세계 수의학의 수준을 높이는데 국내 수의사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학회뿐만 아니라 아시아학회를 국내 수의사들이 주도하며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수의사들의 임상 수준과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개원가 임상의들이 강의뿐만 아니라 주요 임상분야에서 대학교수 못지않은 연구 결과를 내며 각종 국제학회에서 연구내용 발표로 주목받는 일련의 현상들도 젊은 임상수의사들의 열정과 임상 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을 방증한다.
최근 동물병원간 임상 경쟁이 불붙기라고 하듯 주요 중증질환자의 각종 고난도 수술 성공률이 크게 높아지며 각 병원들이 앞다투어 성공 케이스를 공개하는 모습은 수의학 발전을 견인하며 궁극적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세대교체된 젊은 수의사들의 활약은 수의계의 새로운 바람이 되어 수의료 시장을 넓히고 반려산업 전체를 성장시키면서 수의학의 전체적인 발전은 물론 수의사의 위상을 확고하게 다지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세계 시장을 주도할 날도 머지않아 곧 올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