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반려임상 회장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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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려임상 회장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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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68호] 승인 2020.01.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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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대 대한수의사회장에 허주형 후보가 당선됐다.


5명의 후보 중에서 허주형 당선자는 전체 선거권자 7,173표 중 무효표 28표를 제외한 총 유효투표수 5,731표 중 40.4%인 2,316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직선제로 치러지고 있는 다른 의료단체장들의 투표율과 비교해도 엄청난 관심과 참여율이다. 

허주형 당선인은 대수회 70여년 역사상 첫 직선제 회장이자 첫 반려임상 회장이란 점에서 특히 더 의미가 크다. 

다른 의료단체들과 달리 수의계는 반려임상과 산업동물임상으로 나눠져 있어 산업의 특성상 대수회장의 대표성이 반려보다는 산업동물 쪽에 치우쳐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들은 이에 대한 불만들을 표출해왔고 임상수의사 진출 수의사 수가 매년 크게 늘면서 커진 목소리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주형 당선자는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인데다 시도지부장과 대수회 부회장 및 한국동물병원협회장 등 오랜 회무활동을 거치면서 임상수의사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동물진료권과 수의권 쟁취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앞장 서온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이런 점이 높이 평가되며 임상수의사들의 표를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허주형 당선인 역시 당선 인사말을 통해 이런 점들을 당선 요인으로 꼽았다. “40일간의 선거 기간 동안 수의사회일을 해왔던 25년보다 더 많은 우리속의 아픔과 염원을 보았다. 수의사법이 1956년 법령 제정 후 60년이 지났지만, 많은 개정들이 수의사의 진료권을 침범하고 수의사들을 옥죄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지난 1998년 6년제로 학제 변경을 한지 2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동물진료에 대한 인프라는 여전히 4년제 시절, 심지어는 그보다 더 나빠졌다”면서 “열악한 진료환경 속에서 정부는 여전히 수의사에게 양보만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정부와 저와 같이 수의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지도부에 대한 회원들의 분노를 보았다. 그 분노와 염원이 아마도 이번 표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장으로서 첫 번째 과제로 “회원들과 함께 동물진료권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과 “‘동물의료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우리나라 동물병원 전반에 드리워진 문제점들을 들여다보고 그 개선점을 찾아서 정부에 요구할 것”을 꼽았다.

허주형 당선자는 공약사항으로 3년 내 단기공약 16가지와 중장기 공약 9개를 내세운 바 있다. 수의사회 사업 추진사항을 대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수의사 처방대상 약품 확대, 인의용 약국과 동물용 약국의 분리개설 요구, 부가가치세 폐지, 인의용 의약품의 동물약품 도매상 구입 요구, 수의사 관리부서의 ‘보건복지부’ 이관 추진 등 임상수의사들의 피부에 실질적으로 와 닿는 공약들을 다수 발표했다.

25년의 회무경험을 바탕으로 선거기간 동안 내세웠던 공약들을 얼마나 지켜나가고 또 얼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회원들의 높은 투표율만큼 그를 지켜보는 눈이 더욱 많아졌다. 

허주형 26대 회장은 오는 3월 1일부터 2023년 2월 28일까지 3년간의 회장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첫 직선제 회장이자 상근회장으로서 또 임상수의사로서 그의 책임감은 어떤 대수회장보다도 어깨가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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