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양돈수의사회 신창섭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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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양돈수의사회 신창섭 신임회장
  • 김지현 기자
  • [ 30호] 승인 2014.12.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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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 강화 차세대 리더 발굴할 것”
 

신창섭(버박코리아) 대표이사가 한국양돈수의사회 제24대 회장에 선출됐다.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양돈수의사회 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 신창섭 신임회장은 지난 11월 13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2014년 한국양돈수의사회 연례세미나 및 회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해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과거 양돈수의사회 활동한 것을 계기로 이번에 봉사할 수 있는 명예로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고지신’ 캐치프레이즈로
신창섭 신임회장은 양돈수의사회 회장으로서 3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온고지신’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그는 “과거 23대까지 양돈수의사회를 이끌어 오신 선배님들과 회원들이 잘 이어온 것들을 발전시키고, 시대에 맞춰 외래성 질병을 잘 매니지하고 방역하는 것은 물론 새롭게 도전해야 할 것들과 회원들과 함께 해야 할 것들을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의 강화다.
신창섭 신임회장은 “지역별로 산재돼 있는 전국 조직의 가장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양돈수의사회는 지역은 물론 연령대에 차이가 있어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지역 수의사들 간의 모임이 지금보다는 더 원활하게 소통함으로써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부적으로도 젊은 수의사들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돈산업에 참여하는 교수나 연구자를 비롯해 생산자 단체인 한돈협회와 정책에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물론 양돈연구회와 기업들, 여기에 국제 학술담당자들과 포스트 닥, 해외 석좌교수들과의 네트워크를 잘 형성해서 임기 동안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더 확고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리더 발굴 총력
세 번째는 차세대 리더 발굴이다.
신창섭 신임회장은 “30대 초반이나 이제 막 졸업한 후배 수의사들을 교육하고 양성해서 양돈산업이 질적, 양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후배 차세대 리더를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와 동시에 반려동물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현재 양돈수의사회 회원은 350명 내외다. 회원 중 병원에 100여명, 산업체 현장 수의사가 4~50명. 나머지는 산업체, 학교, 공무원 등에 종사하고 있는데,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4~5천명에 비하면 인원수가 터무니없이 적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반려동물 한쪽으로만 몰려 있어 일부는 소, 돼지, 닭, 말 등 산업동물 분야로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른사회를 지향하는 청년수의사회 활동 등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반려동물 말고 산업동물 등 다른 길도 있는 만큼 너무 한쪽만 보지 말라고 주문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아시아 양돈 리드
현재 양돈수의사회는 아시아를 리드할 정도로 아시아 양돈 분야에서는 매우 독보적이다.
신창섭 신임회장은 “한류와 연결해 한국양돈수의사회는 아시아를 리드하고 있다”며 “국내  양돈계는 기술, 경험, 제품 신뢰도, 과학적 데이터 등의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하이 레벨에 속한다”면서 “APVS(아시아양돈수의사심포지엄)를 한국이 주도해 제 1회 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했으며, IPVS(세계양돈수의사심포지엄)도 태국과 더불어 우리나라가 두번이나 개최할 정도로 한국의 포지션은 아시아에서 아주 영향력이 크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일본은 양돈이 발달하지 않았고, 중국은 이제 막 관심이 높아지는 단계다.
국내 양돈장이나 사료회사들도 아시아에 많이 진출해 있다.
신창섭 신임회장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 양돈계에 진출해 국내 수의사들이 컨설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후배들을 양성해 컨설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코 작지 않은 시장
양돈시장은 매년 시장에 나오는 도축두수만 1,600만두다. 연간 최소 1,600만두가 단백질 공급원으로 쓰이는데, 두수로만 따지면 반려동물은 물론 여타 산업동물보다 규모가 크다.
시장 규모도 사료산업의 50%, 약품산업의 50%가 양돈이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단연 양돈이 1등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아시아는 양돈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인원은 적고, 질병이 많은 것이 문제다.
신창섭 신임회장은 “양돈 수의사들은 특히 겨울철에 PED(돼지유행성설사병)라도 발생하면 아주 힘들어진다. 양돈 임상수의사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좀 더 좋은 수의 서비스와 상담 서비스, 생산성을 위한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더욱 많은 인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당면과제와 최대 관심사
신창섭 신임회장은 양돈수의사회의 당면과제로 ‘유행성 질병 차단과 방역 및 관리’를 꼽았다.
“지금 양돈에서는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바로 구제역, PED, PRRS(돼지호흡기생식기 증후군)다. 특히 겨울에 PED는 걱정이 많이 되는데, 잘 관리하고 차단하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3~5년 관, 민, 학계, 생산자 단체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잘 운영해 이런 유행성 질병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차단하는데 양돈수의사회가 일조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돈 임상수의사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요구사항은 바로 먹거리와 정책이다. 
그는 “회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먹거리”라며 “정책이든, 네트워크든, 산업이든 분야를 막론하고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클 수밖에 없다”면서 “먹거리 해결을 위해서는 정책적인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양돈 임상수의사들의 관심사와 현안, 양돈수의사회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그 방향성을 잡은 신창섭 신임회장.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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