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대형화’와 ‘재활치료’ 같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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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대형화’와 ‘재활치료’ 같이 간다
  • 안혜숙 기자
  • [ 197호] 승인 2021.04.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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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재활치료 시스템 구축 추세…펫 멀티콤플렉스 오픈 가세

반려동물의 재활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병원의 주요 진료 항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청담동의 W동물병원은 재활운동센터를 통해 반려견의 수중운동과 레이저치료, 전기치료 등 재활치료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수중 러닝머신 장비도 구축해 피트니스 훈련을 통한 심장재활과 체중조절까지 가능하다.

강남구의 Y동물병원은 동물재활의학센터에서 수술이 어려운 반려동물에게 침 치료와 레이저, 고압산소치료 등을 시술하고 있다. 부산의 W동물병원에서는 전기침과 레이저, 수중재활치료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재활치료를 하고 있으며, 울산 S동물병원은 400평 규모로 확장 이전해 재활수영장, 운동치료실 등을 갖추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침, 레이저, 전기자극요법, 초음파, 마사지, 운동, 고압산소탱크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다. 

그 중에는 1억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어 재활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동물병원들의 재활치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재활치료 수요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반증이다.
 


재활치료도 세분화
재활치료 항목도 갈수록 세분화 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슬개골이나 고관절 등의 수술 후 재활 훈련에 중점을 둔 치료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외과 수술 후 회복을 돕는 재활치료 프로그램을 비롯해 외이염이나 피부질환 치료, 비만 및 관절염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 패키지, 노령견 및 만성질환 패키지 등으로 다양화 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활치료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대부분 패키지로 운영해 회 차에 따라 비용을 구분해 놓고 있는데, 고가의 장비가 사용되는 만큼 일반 시술에 비해 진료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속도 내는 동물병원 대형화
이처럼 고가의 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하면 개원 비용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인력도 필요한 만큼 인건비 상승 등 동물병원 운영비는 증가하는 추세다.

동물 수영장과 운동치료실 등을 갖추고 대학동물병원 보다 시설이 더 뛰어난 동물병원도 많다. 100평 이상의 대형 동물병원 개원이 늘어나는 것도 재활치료 시스템 구축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최근 대지 140평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7층의 대형 반려동물 멀티콤플렉스 K가 청담동에 오픈하면서 유명 V동물병원 재활센터가 입점해 화제다. 

K와 가까운 위치에 또 다른 펫 멀티콤플렉스가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담동 일대 대형 동물병원들과 더불어 일명 ‘청담대첩’으로 불리고 있다. 

동물병원 대형화 및 멀티화에 따라 재활치료 시장에도 불이 붙고 있다. 

동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재활치료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보호자들의 니즈가 커지고 있는 재활치료가 동물병원 대형화 원인 중 하나가 되면서 대형화 추세와 함께 재활시장도 같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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