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시장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급등’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세미나가 올해는 회복세로 돌아서며 급증했다.
올해도 코로나19는 계속됐지만 세미나 개최 건수는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본지가 집계한 올해 세미나 개최건수는 총 376회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37회 보다도 12%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총 234회와 비교하면 61%나 급등한 수치다.
■ 월평균 31.3회 개최
세미나 개최 건수가 61%나 급증하면서 월별 세미나 횟수도 월평균 31.3회로 크게 증가했다.
7월은 46회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12개월 중 가장 많은 세미나를 개최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해도 여전히 온라인 세미나가 주를 이뤘지만, 수의사와 업체들의 대면 개최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올 하반기에는 서울시수의사회와 경기도수의사회가 온·오프를 병행한 컨퍼런스를 개최해 주목 받았다.
대면 개최에 대한 열망이 컸던 만큼 1천명 이상이 등록하며 오랜만의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하루 참관객이 500명으로 제한되고,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아쉽게도 기대에 못 미치는 참석률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대면 개최는 내년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내년 3월 코엑스에서 대면 컨퍼런스 개최를 계획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세미나들이 웨비나로 전환했지만, 온라인이 대면 개최의 장점을 대체할 수 없다보니 오프라인 세미나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언제까지 온라인으로만 진행할 것이냐는 회의감이 맞물리면서 대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 교육기관·업체·학회·지부 세미나 증가
세미나 주최별 개최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위로 올라선 ‘교육기관’ 세미나는 올해도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121회였던 세미나가 올해 166회로 37.2%나 증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거의 모든 세미나가 웨비나로 전환하면서 온라인 세미나를 위주로 했던 아이해듀 등 교육기관들의 개최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위를 차지한 ‘업체’ 세미나는 올해 107회를 기록, 지난해 57회 대비 무려 87.7%나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어 ‘학회’ 세미나는 지난해 17회에서 올해 43회로 2.5배나 증가했으며, ‘지부’ 세미나는 총 30회로 전년대비 2.7배 증가하며 약진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142회로 가장 많은 개최건수를 기록했던 ‘동물병원’ 세미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5회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물병원 세미나는 소규모로 진행됐던 만큼 세미나 시장이 급격히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이에 대한 준비나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 세미나는 지난해 15회에서 올해는 10회로 30% 이상 감소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 ‘위드 코로나’로 일상복귀 기대
올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위드 코로나’ 시대를 기대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니즈가 컸던 한 해였다. 때문에 오프라인 세미나 개최를 위해 철저한 방역을 앞세워 대면 개최를 시도하며, 온·오프를 병행해 준비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하반기에 일부 지부들이 대면 개최를 시도해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참석율을 나타내긴 했으나 수의사들과 업체들이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내년에는 ‘위드 코로나’가 정착되면서 학술행사들도 대면 개최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