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동물메디컬그룹_증례발표⑩] 중증의 다발성 주머니모양 기관지확장증(multifocal saccular bronchiectasis)과 점액충만(mucoid impaction) 증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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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동물메디컬그룹_증례발표⑩] 중증의 다발성 주머니모양 기관지확장증(multifocal saccular bronchiectasis)과 점액충만(mucoid impaction) 증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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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18호] 승인 2022.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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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보다 ‘CT 검사’ 중증도·분포도 평가 우선

■ 서론
기관지확장증은기도벽의 근육 및 탄력 성분의 파괴로 인한 비가역적인 호흡 관의 확장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그림1]

수의임상에서 고양이 보다는 개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며, 고양이의 경우 임상증상이 뚜렷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문헌에서 American cocker spaniel과 Miniature poodle에서 더 많이 보고되지만, 선천적인 호흡기 질환을 제외한 주로 노령의 다양한 종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주원인으로호흡기도의 만성 염증,감염,종양등이 있습니다.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기침,객담,호흡기 감염 등의 임상증상을 동반하며, 방사선 검사상 기관지의 영구적, 비정상적인 확장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그 분포와 형태로 focal, multifocal, diffuse로 나누며, cylindrical, saccular, cystic, varicose form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진단은 방사선 검사로 일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나전산화 단층촬영(CT), 기관지 내시경 검사 및 기관지폐포 세척(BAL)등의 검사를 통해 평가할 수 있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은 비가역적인 질환으로, 기저질환이 있다면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와 만성적인 염증의 완화,점액섬모 청소(mucociliary clearance)의 증진,이차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등의 대증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증례
3년령의 중성화 수컷 코카스패니얼이 만성 기침을 주 증상으로본원에 내원하였습니다.내원 약 6개월 전 동거견의 호흡기 증상으로 시작되어타 병원에서 폐렴 진단 후 지속적으로 약물 처방 중이나기침 증상의 개선이 유의적이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신체검사에서 가래를 동반한 기침증상이 심하였으며, 혈액 검사에서는 유의적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전 폐엽에 걸친 중증의 주머니 모양의 기관지 확장과 좌측 중앙부에 이질적인 방사선 고밀도 병변이 관찰 되었습니다[그림2]


폐엽의 consolidation, torsion 또는 neoplasia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CT 검사와 함께 기관지폐포 세척과 PCR, 배양,세포학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CT 검사 결과,전반적인 기관지의 중증의 주머니형(saccular) 확장이 보였으며,중증으로 확장된 좌측 전엽 뒤쪽 부분 분지 기관지 내 세포성 액체 또는 점액,연부조직 밀도의 물질 충만이 확인 되었습니다.

확장된 기관지 벽의 비후와 다수의 기관지 내부에서 연부조직 밀도 또는 세포성 액체 밀도의 물질 충만이 관찰 되었습니다[그림3]

 

세포학 검사에서는 호중구가 주종을 이루며,구균 탐식구가 관찰 되었습니다.PCR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으나 배양 검사에서Streptococcus canis가 확인되어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이어 진행하였습니다[표 1].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amoxicillin-clavulanic acid 15mg/kg PO q12h, doxycycline 5mg/kg PO q12h, acetylcysteine20mg/kg PO q12h, famotidine 0.5mg/kg PO q12h,bromhexine 2mg/kg PO q12h, theophylline 10mg/kg PO q12h처방 하였습니다.

항생제 감수성 검사 결과를 확인 후입원하여 처치를 진행하고자 하였으나보호자 요청으로 1세대 세파계열 경구 항생제(cephalexin 30mg/kg PO q12h)로 교체,분무치료(nebulization)와 쿠파지(coupage) 요법교육을 실시 후 통원치료 하였습니다.

2개월 후 실시된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다른 폐엽에도 다발성의 고밀도 병변이 확인되어 확장된 기관지 내 점액 충만이 광범위하게 발생한것으로 추정 하였습니다[그림4].  다만 만성 기침의 주 증상은계속 보이고 있으나, 그 정도가 waxing and waning 양상으로현재까지도 자가 분무치료 및 쿠파지요법실시하고 있습니다.



■ 결론
본 증례의 경우 3년령의 비교적 어린 개체에서 약 6개월의 임상증상과 함께 발견된기관지확장증입니다.비록 기관지폐포 세척액에서 Streptococcus canis가 확인 되었으나 원발 세균성 폐렴과 만성적인 기관지확장증에 병발한 2차 감염의 가능성을감별할 수 없고,세균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연속적인 배양 검사가 진행되지 못하였기에 항생제 치료가 임상증상과 병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평가가 진행되지 못하였습니다.

기관지확장증은 내원 전체 환축의 0.05%에서0.08%정도로 흔하지 않은 질병으로 기관지의 만성적인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질병이지만,임상증상의 발병시기가 짧거나(2개월 미만), 보호자의 인지없이 비가역적인 손상이 진행 중인 경우도 있으며, 정기 검사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방사선 검사상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으며,인의에서는 CT검사가 기관지확장증을 진단하는 gold standard이며, 수의학에서도 많은 문헌에서 방사선 검사보다 CT 검사가 그 중증도와 분포도 평가에 우선시 되고 있습니다.

빠른 진단과 처치 및 관리의 시작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며, 이와 함께 질병에 대한 보호자의 이해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完>
 


리베동물메디컬센터
이관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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