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외과수술 전문 ‘예은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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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외과수술 전문 ‘예은동물병원’
  • 이준상 기자
  • [ 226호] 승인 2022.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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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 탈구·TPLO 수술 전문···환자 심리와 통증까지 세심하게 관리

“치료 본질에 집중하니 보호자들 신뢰 쌓여”

 

권기범 원장

메디컬 쪽에서는 이미 1951년부터 전문의제도를 도입해 내과, 정형외과, 안과 등 전문과목 진료를 하고 있다. 수의 쪽은 아직 전문의제도가 도입되지 않았지만, 자신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특화 진료하는 수의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9년 역삼동에 개원한 예은동물병원(원장 권기범)은 대학병원급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전문적인 외과 진료를 시행하고 있는 동물병원이다. 10여 년간의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슬개골탈구와 TPLO 수술적 치료를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슬개골 탈구·TPLO  매월 50건 집도
예은동물병원에서는 슬개골탈구 및 TPLO 등 슬관절 수술을 매월 50건 가량 집도한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슬개골탈구 수술이 메인이었지만, 현재는 TPLO 수술을 더 많이 집도하고 있다고.

권기범 원장은 “최근 1년 사이에 TPLO 수술이 많아졌다. TPLO 수술을 하루에 2번 하기도 한다”며 “골절 재수술을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도 꽤 있다. 다른 동물병원에서 골절 수술을 받고 플레이트가 부러진 환자들이 오면 재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슬개골 탈구 수술을 여러 번 받고도 증상 호전이 없을 때 관절 고정술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했다.



정형외과·일반외과 전문진료 
예은동물병원은 ‘외과수술 전문’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보호자들이 전문적인 수술적 치료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에게 최상의 수술적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정형외과는 권기범 원장이, 일반외과는 이누리 외과 과장이 담당하고 있다.

권기범 원장은 “이누리 외과 과장은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일반외과 팀장을 지냈다. 외과 전공의인 만큼 수술 후 호흡곤란이 예상되는 단두종이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들에게 코에서 기도로 NT튜브를 삽입하고, 트라키오스토미 튜브를 사용해 기관절개술도 한다. 수술 부위 감염도 드물지 않게 있어 이에 대한 대처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은동물병원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내과, 영상, 피부과 전공의 선생들이 와서 진료를 보고 있다. “전공의 진료는 우리병원만의 색다른 콘셉트로 동물병원 운영에 있어서 좋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공의들에게 진료받는다는 것은 사실 2차병원에서도 쉽지 않은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크다”고 밝혔다.

마취 가이드라인 철처히 준수
예은동물병원에서는 수술 전 필수적으로 손원균(서울대학교 동물병원 마취과) 교수가 만든 ‘마취 동의서’를 활용해 보호자들에게 동의를 얻고, 마취와 신경차단을 시행한다.

권기범 원장은 “보호자들에게 마취 중 불가항력적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수술 별로 일어날 수 있는 합병증과 후유증에 대해서도 설명한다”면서 “이 다음은 최선을 다해 수술할 것을 보호자에게 약속하며, 수술에 대한 확신과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TPLO, 슬개골 탈구, 골절 등의 수술적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만큼 마취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상태와 통증에 있어서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권기범 원장은 “수술받을 아이들이 너무 불안해 하면 안되기 때문에 먼저 보호자에게 가바펜틴과 트라조돈을 처방해서 수술 전에 약을 투여시키고 내원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 약들은 진정효과가 있어서 아이들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병원에 와서는 수액을 충분히 투여한 후 수술에 들어가고, 수술 시에는 호흡마취와 신경차단을 함께해서 최대한 아이들이 통증을 덜 느끼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동물병원협회 마취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급 첨단 수술장비 구축
수술방에는 인의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하이엔드 마취장비 ‘GE 케어스테이션 650’과 환자의 출혈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리가슈어 장비, 카델터치 모니터와 환자의 체온유지를 위한 에어블랭킷, 환자 맞춤치료를 위한 모든 사이즈의 플레이트 장비가 마련돼 있다. 

정형외과 수술 시 사용하는 드릴은 영국 VI(Veterinary Instrumentation)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권기범 원장은 “중대형견 같은 경우 사이즈가 큰 스크류를 삽입하는데, VI사의 전동드릴을 쓰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 가격대는 꽤 높지만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수술기구들은 철저한 멸균 과정을 거쳐 더욱 청결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플라즈마 소독기를 포함해 모두 3개의 소독장비를 돌리고 있다.

또한 수술을 받는 동안 환자의 수술 부위를 보호하고, 수술 후에는 창상감염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도록 피부에 방수포와 아이오반을 결합해 사용하고 있다.



치료 본질에 집중
권기범 원장은 하루에 기본 2~3건, 많게는 4~5건의 수술을 진행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예은동물병원이 슬개골과 TPLO 수술을 잘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보호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권기범 원장은 “보호자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치료 본질에 집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병원에 내원하기 전부터 진정제를 먹이고, 수술에 들어가서는 출혈 없이 최소 침습으로 진행하는 것들을 보호자들은 다 유심히 살펴본다. 다른 동물병원에서 수술 받았을 때와 다르게 아이가 아파하지 않고 잘 걸으면서 입소문이 나고 있어 마케팅 광고를 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크다”고 귀띔했다.



스트레스 관리에 명상 추천
외과의사의 평균 직무스트레스 지수는 한국인 일반 근로자 평균 및 전문직 평균보다 유의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외과 수의사들의 사정도 다르진 않다. 수술방에 들어갈 때마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고도의 집중을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적, 정신적 소모가 크다.

이에 권기범 원장은 외과 수의사들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명상과 기도를 제안했다.

그는 “명상을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며 “일이 너무 버겁고 힘들게 느껴질 때 상심에 빠지기보다는 제3자 입장에서 ‘지금 힘든 과정을 겪고 있구나’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외과 수의사들이 꼭 한 번 명상을 시도해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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