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지식 나눔 플랫폼 ‘벳채널(VETCHANNEL)’이 9월 국내 론칭한 AI 방사선 판독서비스 ‘벳톨로지(VETOLOGY)’가 지난 9월 24~25일 개최된 ‘2022 서울수의컨퍼런스’에서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벳톨로지’는 이미 미국 내 동물병원 1천여 개소에서 방사선 영상 판독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지금까지 20만 건 이상의 영상 판독 리포트를 발행했으며, 660만 건 이상의 영상 데이터를 확보해 신뢰를 얻었다.
10분안에 분석 리포트 전송
그동안 ‘벳톨로지’를 이용하고자 했던 국내 임상의들은 미국 현지 엔지니어로부터 원내 PC에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벳채널 홈페이지(www.vetchannel.co.kr)에 접속 후 방사선 DICOM 파일을 업로드하면 10분 내 이메일로 분석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방사선 사진 판독이 가능한 부위는 흉부와 복부이다.
흉부의 경우 △Bronchtis △Heart failure △Pneumonia △Pleural effusion △Lower airway dynamic collapse 등의 질환 분석이 가능하다. 복부의 경우에는 △Abdominal fluid △Microhepatia △Small intestinal obstruction △Pancreatits △Enteritis 등의 질환 분석이 가능하다.
보호자와 효과적으로 소통
임상의들은 환자의 치료 전·후 방사선 사진을 업로드한 뒤 받은 분석 리포트를 통해 환자의 상태 변화를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보호자에게 이를 토대로 환자 상태를 설명하면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된다.
흉부 리포트의 경우 환자의 상태가 정상이라면 ‘초록색’, 심각한 이상이 발견됐을 경우에는 ‘빨간색’ 등으로 표시돼 보호자들이 환자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벳채널 측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이용 시 구글 자동번역을 클릭하면 분석 리포트가 바로 한글로 번역돼 보호자와 더욱 효과적인 소통이 가능하다”며 “혈액검사, 초음파, EGC 같은 추가 검사가 필요할 때 보호자들을 설득하는 데도 분석 리포트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벳톨로지’는 미국수의방사선협회로부터 인공지능 방사선 판독 기술로는 첫 AI GMLP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논문 발표를 통해 신뢰성을 높였다. 게재된 논문은 Wiley Online Library(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vru.13062)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