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②] 안재상(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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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 인터뷰 ②] 안재상(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원장
  • 이준상 기자
  • [ 234호] 승인 2022.10.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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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듣기 쉬운 사용자 매뉴얼 같은 강의”

안재상(청담눈초롱안과동물병원) 원장이 오는 11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임상수의안과학: 기초부터 심화까지’ 세미나를 매주 화요일 위플레이스 역삼점에서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한다.

꾸준히 강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고 명품 안과 강의를 제공하는 안재상 원장을 만나 11월 ‘임상수의안과학’ 세미나와 그간 진행했던 많은 강의 활동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Q. 11월 진행될 ‘임상수의안과학’ 세미나에서 알려줄 내용은.
개와 고양이의 모든 안과질환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는 2시간씩 6회 총 12시간 강의를 했었는데 시간이 좀 촉박했다. 그래서 고양이 안과학에 대해 더 자세히 다루고자 강의 시간을 15시간으로 늘렸다.
 

Q. 임상수의안과학 세미나의 키포인트는.
이번 강의의 제목은 ‘임상수의안과학-기초부터 심화까지’다. 이론적인 내용은 실제 임상에서 꼭 필요한 내용으로 제한하고, 내일 출근해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구성했다. 

우리병원에서는 연간 9,000 케이스의 안과 진료를 하는 만큼 병원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1,300여 장으로 PPT를 구성했고, 교재는 830장의 분량으로 준비해 안과 질환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임상의들이 이번 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견은.
지난 14년간 공부했던 교과서와 논문들, 또 실제 임상경험을 15시간에 압축해서 전달할 예정이어서 짧은 시간에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수강생들이 이렇게 다 알려줘도 되냐는 말을 종종 하는데, 저는 어려운 케이스 위주로 진료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 일반적인 케이스들은 로컬병원에서 최대한 치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내용을 공유하려고 한다.


Q. 연차 상관없이 이번 강의를 들어도 무방할까.
사실 학부 때 안과를 제대로 가르치는 학교가 몇 군데 없기도 하고, 임상에서도 안과 케이스가 다른 진료과목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연차별로 안과 실력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강의에는 기초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실제 케이스를 바탕으로 심도 있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서 연차에 상관없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그간 많은 안과 강의를 하셨다. 강의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보다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직접 떠먹여주는 강의’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수술과 시술 동영상뿐만 아니라 장비나 소모품을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까지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막연한 지식 전달로는 좋은 임상 강의가 될 수 없고, 알아듣기 쉬운 사용자 매뉴얼 같은 강의가 좋은 강의라고 생각한다.


Q. 다양한 세미나에서 꾸준히 강의할 수 있는 비결이라면.
강의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평소에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인데, 안과와 관련된 얘기를 할 때는 성격이 180도 달라지는 것 같다. 또 예전부터 내용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나면 뿌듯함을 느꼈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들 사이에 필기를 잘하기로 유명했고, 학부 시절에도 시험 기간에 요약본을 만들어 동기들에게 뿌리곤 했다. 

특히 글로 전달하는 것보다는 말을 통해 열정적으로 강의하면 에너지가 솟는 것이 느껴지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러한 것들이 많은 강의를 하게 되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Q. 안과 강의에도 트렌드가 있나.
트렌드가 있다기보다는 논문을 통해 새로운 내용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강의할 때마다 그런 부분을 계속 보완하면서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제가 만든 교재 표지에는 강의 날짜가 모두 적혀있는데, 지금까지 한 번도 같은 교재를 사용한 적이 없다. 교재의 내용과 사진들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Q. 안과 약물, 수술, 검사법 강의 중 어느 것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나.
수술은 일반 병원에서 할 수 있는 내용이 아주 많지는 않기 때문에 수술보다는 안과 약물과 각막궤양, 녹내장, 백내장과 같은 자주 볼 수 있는 안과 질환과 최근에는 고양이 안과학에 대한 관심도가 많다.


Q. 안과 전문서적을 추천한다면.
안과 책은 비전공자들이 보기에는 쉽지 않다.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많고, 공부를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내용이 중요한지 모르면서 읽기 때문에 재미도 없고 집중하기도 쉽지 않다. 

더구나 안과 교과서는 미국이나 유럽의 케이스를 위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케이스와는 잘 맞지 않는 내용도 있다. 그나마 Slatter 안과 책과 몇몇 아틀라스 책이 괜찮은데 Slatter는 번역본이 나와 있고, 아틀라스는 이해하기 쉬워 실제 임상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강의를 듣고 난 후 책으로 공부한다면 좀 더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Q. 임상의들이 참고할만한 안과 관련 학술저널은.
‘Veterinary ophthalmology’라는 저널이 수의안과계에서는 제일 많이 보는 논문이다. 하지만 전공의가 아니라면 궁금한 내용이 있을 때 www.pubmed.gov와 같은 논문검색 사이트나 구글링을 통해 논문을 검색해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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