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물병원도 경영 컨설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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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물병원도 경영 컨설팅이 필요하다
  • 김지현 기자
  • [ 39호] 승인 2015.02.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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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도 이제 ‘경영’이란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다. 어느 병원이나 가장 중요한 것이 임상이지만 ‘경영’을 빼놓고선 병원 운영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경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동물병원은 메디칼이나 덴탈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의료계는 이미 수십 년 전에 경영 개념이 도입돼 병원경영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받거나 홍보비에 절대적인 비용을 투자해왔다. 이와 비교하면 동물병원은 이제 걸음마 수준이다.
최근에는 수의계도 경영개선과 홍보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경영 컨설팅 및 경영관련 세미나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경영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며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는 모습은 많은 수의사들이 병원 경영의 필요성에 공감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경영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동물병원 전문 경영 컨설팅이나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동물병원 전문 컨설팅 및 홍보 마케팅 업체가 거의 전무하고 전문 인력을 배출할 관련 교육기관도 없다 보니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경영 개선을 위한 시스템과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수의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선 동물병원에 최적화된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의계를 가장 잘 아는 수의계 내부에서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시스템을 체계화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우선은 전문경영 시스템을 갖춘 외부의 방식을 도입해 동물병원에 최적화 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이런 상업적인 변화들로 인해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나 이로 인해 실질적인 경영 개선은 물론이고 시장의 확대와 발전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하다.
다행히 외부의 의료전문 컨설팅 업체들이 최근 수의계에 관심을 갖고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개념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들이 감지되고 있어 기대감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주)좋은의사 착한마케팅이 수의사 대상을 표방하며 브랜드 마케팅 세미나를 기획해 주목을 끌고 있다. ‘수의사가 알아야 할 브랜드 마케팅’을 주제로 병원 홍보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는 진료 방향과 정체성을 찾아 진료를 브랜딩 하는 방법과 진료 콘텐츠를 제작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 등 제대로 된 컨설팅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처럼 경영 전문가들이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전문 마케팅 기법을 선보인다는 것은 동물병원에 전문경영의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병원 시장은 오히려 침체되고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은 경영개념과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처음 시도되는 일에는 반드시 저항이 있고 거부감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런 과정은 일종의 성장 통이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앞으로 동물병원 경영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시스템들이 구축된다면 수의계가 한 번 더 성장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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