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워너비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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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워너비동물병원
  • 이준상 기자
  • [ 246호] 승인 2023.04.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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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외과·영상 협진 고양이·외과전문병원
체계적인 건강검진 프로그램도 인기

“보호자와 활발한 소통으로 믿고 찾는 병원”

2014년 서울 마포에 개원한 워너비동물병원(대표원장 염동억·김성구)은 지난 2018년에 2호점(용산점)을 개원하며 로컬 동물병원의 성공 경영 모범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워너비동물병원은 대형 동물병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세 명의 원장이 내과, 외과, 영상과로 진료 분야를 나눠 협진 시스템을 가동 중이며, 고양이 특화 진료와 전문적인 외과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보호자의 마음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모토로 내걸고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워너비동물병원을 찾았다.

믿고 찾는 고양이 특화병원
워너비동물병원 본점이 자리하고 있는 마포구 동교동은 서울시 내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홍익대학교를 주변으로 MZ세대 1인 가구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 강아지보다는 고양이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 일대에 개원한 병원들은 당연히 고양이 진료에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 중에서도 워너비동물병원은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하다.

염동억 원장은 “저희 병원에서는 고양이 심부전, 심혈관 질환, 호르몬 질환, 종양성 질환 등을 건강검진을 통해 진단하고 있다”며 “내과, 외과, 영상 협진을 통해 진료하는 만큼 보호자들이 더욱 믿고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이들은 강아지와는 달리 낯선 환경의 동물병원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따라서 고양이들에게는 편안환 환경 조성은 필수. 워너비동물병원은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마련해 놓았다.

염동억 원장은 “진료 시 고양이 이동장과 같이 진료실에 들어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진료 대기 중에 다른 반려동물로 인해 놀라지 않도록 이동장을 가릴 수 있는 천을 대기실에 항상 비치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고양이들이 불안감에 구석으로 숨는 상황에 대비해 병원 인테리어 시 고양이가 숨을 수 있는 공간을 없애고, 진료실 가구는 최소로 하면서 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고 바닥에 띄워져 있는 가구를 사용했다. 또한 냄새와 소리에 민감한 고양이 특성에 맞춰 방음과 환기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보호자 대상 문진 가장 중요해
지난 2016년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이 동물병원 보호자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데 따르면, 의료진 및 스탭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워너비동물병원은 보호자가 믿고 찾을 만한 병원이라고 볼 수 있다. 의료진이 가장 역점을 둔 가치가 바로 보호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다. 

염동억 원장은 “효과적이고 안전한 진료를 위해선 보호자와의 문진과 상담은 매우 중요하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의사로서 연차가 쌓이면서 저만의 문진 기술을 체득했다”면서 “질환이나 치료 방법을 설명할 때 보호자가 이해했는지 중간중간 확인하고,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수의테크니션들도 동물보건학과를 졸업하고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취득해 보호자들에게 진료 및 치료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가능하다.

염동억 원장은 “저희 병원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스탭들은 지난해 처음 시행한 동물보건사 시험에 모두 합격했다”며 “학교에서 배운 수의학적 지식과 병원에서 5년 동안 실무를 익히게 된 점들이 시험 합격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체검사에 중점
최근 들어 예방수의학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동물들은 아프다는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 인자를 사전에 찾아 예방하고,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워너비동물병원의 체계적인 건강검진 프로그램은 자랑거리다. △3세 이하 △3~7세 △7세 이상으로 나눠 신체검사부터 항체가, 혈액, 호르몬, 방사선검사 등을 시행한다.

염동억 원장은 “내과, 외과, 영상이 협진하여 진료하는 만큼 건강검진 케이스가 많은 편이다”며 “건강검진 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신체검사다. 진료에 제일 기본인 신체검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데, 신체 검사는 앞으로 변해가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예측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세심하고 깊이 있는 진료를 위해 예약제로 병원을 운영한다는 그는 “예약 진료를 통해 환자들은 진료 대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적절한 치료를 계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서 “병원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는데, 하루 진료에 대한 시간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물병원 당일 매출 예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서수회 진료표준화이사로 활동
염동억 원장은 지난달 서울시수의사회에서 임상 프로토콜 업무를 담당할 진료표준화이사로 임명됐다. 진료표준화는 최근 수의계에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 이슈인 만큼 진료표준화이사로서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그는 “제26대 서수회장으로 당선된 황정연 회장님의 말씀대로 수의사 상호간의 표준화된 진료와 치료에 대한 프로토콜 정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며 “서울에 있는 동물병원들 탐방을 통해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님들의 많은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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