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닉 탐방]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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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닉 탐방]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
  • 이준상 기자
  • [ 249호] 승인 2023.06.0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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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 ‘시즌제’로 병원 시스템 구축해나가
협진 핫라인 365일 가동 큰 장점

“매년 새로운 도전 ‘비엔 Season 5’ 진행 중”

“환자의 아픔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문구다. ‘보호자의 마음까지 치료한다’는 말처럼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는 환자의 아픔을 넘어 보호자의 불안감까지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2018년 경기도 부천시에 개원한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공동원장 이보란·여승학·정경일·김보윤)는 최상의 진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고민하는 젊은 수의사 4인이 공동 운영 중인 동물병원이다.

24시간 연중무휴 진료 및 중환자 입원 시설을 갖추고, 지역 내 거점 동물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즌 1’부터 ‘시즌 5’까지 
여승학 원장은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의 운영방식을 도전의 연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원가에서 낯선 ‘시즌제’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TV 프로그램에서나 들어봤던 시즌제라는 단어가 흥미로웠다.

그는 “2018년 개원한 이후 매년 새로운 도전을 해왔다. 시즌 1이 동물병원 개원이라면, 시즌 2는 안과·치과센터가 들어섰고, 시즌 3는 CT 도입과 3D 프린터의 활용을 시작한 것”이라며 “2021년 시즌 4에서는 소형견의 무릎관절 촬영도 가능한 고성능 MRI를 도입했다. 지난해 시즌 5부터는 내부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병원 전체의 시스템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시즌제라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동물병원의 발전을 위해 의료진끼리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라고.

여승학 원장은 “동물병원 운영에 있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1년 단위로 시즌제를 진행해 발전의 동력을 계속해서 갖고 가자는데 의기투합 했다“면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스템 위주로 매 시즌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별도의 ‘운영지원팀’ 운영 돋보여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에는 근무하는 수의사만 30명이 넘는다. 그만큼 협진 핫라인을 365일 가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영상의학센터 의료진은 교차 판독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여승학 원장은 “강동 경희대병원, 분당 차병원 등에서 근무했던 베테랑 방사선사가 영상을 촬영하면 영상의학을 전공한 네 명의 수의사가 정밀한 교차 판독을 통해 효율적인 치료법을 결정한다”면서 “교차검증 판독 체계는 저희 병원의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밖에 △안과·치과센터 △내과클리닉 △외과클리닉 △재활의학클리닉 △임상병리학과에서도 각 과별 긴밀한 협진이 이뤄지고 있다. 

타 병원과 가장 차별되는 점은 운영지원팀이 별도로 꾸려져 있다는 점이다. 인의병원과 달리 동물병원에서는 운영지원 전담 부서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여승학 원장은 “운영지원팀에서는 수의사들이 진료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 전반에 이르는 모든 일을 다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며 “운영지원부장을 필두로 운영지원팀과 홍보팀으로 나뉘며, 운영지원팀은 직원들의 연차신청 처리 등 직원 지원업무와 병원 운영관련 행정 업무를, 홍보팀은 인스타 관리, 유튜브 촬영, 홈페이지 관리, 직원들의 프로필 촬영, 브로슈어 제작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속하고 편리한 리퍼 시스템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는 부천시를 대표하는 2차 진료 동물병원이다. 그런 만큼 신속하고 편리한 리퍼 시스템은 필수다. 

여승학 원장은 “진료 의뢰는 전화, 메일, 구글 폼 등 여러 수단을 통해 가능하고, 형식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 원장님들이 진료 등으로 바쁜 상황에서 정식으로 양식을 작성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의뢰 환자가 내원한 이후에는 의뢰 병원 측에 아이디를 부여해 저희 병원 홈페이지에서 환자의 진료기록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기능을 위해서 꽤 많은 수작업이 동반되는데, 환자의 상태를 궁금해 할 원장님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더 편리한 리퍼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전자차트 업체와 협업해 신규 차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그는 “지금 프로그램이 완성단계에 있다. 내년부터는 좀 더 쉽게 의뢰를 하고, 의뢰 진행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는 의뢰 병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여승학 원장은 “세미나의 장점은 양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케이스로 소통하면서 더 나은 치료법에 도달할 수 있다”며 “세미나 신청은 홈페이지 리퍼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운영관리원장 및 경영기획원장 맡아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 대표 원장들은 개원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운영관리원장, 경영기획원장 등 생소한 직함을 달고 있다. 

여승학 원장은 “대표 원장들이 의료진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고, 그것과 함께 병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수의사들이 진료 외에 행정 업무를 하게 되면 그만큼 환자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환자에 대한 고민도 덜 하게 된다. 그래서 운영관리원장, 경영기획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의료진을 서포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엔동물전문의료센터는 항상 미래를 내다본다. 현재 특수과 진료를 계획하고 있고, 최근에는 피부 전공의 인력을 꾸리면서 환자를 맞을 채비를 끝냈다. 

여승학 원장은 “좀 더 나은 병원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의료적으로, 그리고 시스템과 운영적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부분을 고민해 나갈 것이다. 비엔의 시즌도 시즌 5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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