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패러다임 바꾸는 ‘노령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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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패러다임 바꾸는 ‘노령동물’
  • 강수지 기자
  • [ 250호] 승인 2023.07.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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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동물병원도 전문 클리닉 개설 추세…관련산업 시장도 동반성장

최근 노령동물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동물병원들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연명치료에 대한 보호자들의 관심과 열정이 높아지면서 노령동물 전문병원을 표방하거나 진료를 특화하는  등 동물병원 진료 자체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모습이다.


‘노령클리닉’ 개설 증가
노령기에 접어든 동물의 경우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 각 장기들의 기능과 상태를 판단하고,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합리적인 치료 방향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의사 A씨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노령동물 진단검사나 연명치료 등 노령동물 진료의 빈도가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보호자들과 상담해보면 노령동물에게 발병률 높은 치매나 종양질환 등의 정보를 묻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대형 동물병원 위주로 노령동물을 위한 별도의 클리닉이 개설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소규모 로컬병원에서도 노령동물을 위한 별도의 케어실을 마련하는 추세다.

D 동물병원은 노령동물의학 영역을 전문화, 세분화해 노령동물 피부과, 내과, 종양, 재활의학 등 각종 임상 분야부터 환자의 식이관리 분야까지 체계적이고 특화된 전문진료를 펼치고 있다.


한방 및 줄기세포 치료 관심 높아져
노령동물 전문 클리닉 개설과 더불어 수의계 진료환경 또한 변하고 있다. 노령동물들이 주로 앓는 종양질환, 심장병, 만성신부전, 뇌질환 등은 꾸준한 관리와 유지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에 양방치료를 보완하는 개념인 한방치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방수의학에 대한 수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CVA(Certified Veterinary Acupuncture) 자격을 취득하고, 한방치료를 병행하거나 아예 한방 전문병원을 내세워 홍보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또 줄기세포 치료는 기존의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희귀 및 난치성질환을 겪고 있는 노령동물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며 병원 내에서 직접 세포를 배양해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하는 동물병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련 제품 출시 잇따라
노령동물은 만성질환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만성질환 치료에는 수술뿐만 아니라 처방사료나 각종 영양 보조제를 함께 급여할 경우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에 노령동물을 대상으로 한 사료나 영양보조제 등 관련산업 시장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사료업계에서는 잇몸 건강이 악화된 노령동물을 위해 급여에 편의성을 더한 노령동물 전용 사료부터 간식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으며, 각종 펫푸드 전문 기업에서는 면역력 강화를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나 복합비타민 등 꾸준한 건강보조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노령동물 증가는 반려동물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앞으로도 동물병원 개원 형태 및 각종 일자리 창출, 관련제품 개발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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