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4시청담우리동물병원 심재원 동물보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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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4시청담우리동물병원 심재원 동물보건사
  • 이준상 기자
  • [ 251호] 승인 2023.07.0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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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사로 시작했지만 동물보건사로 직업 전환해”
심재원 동물보건사

제 1, 2회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합격자 중 남자는 6.96%(215명)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여성 직업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인데, 최근들어 이런 편견을 깬 남자동물보건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심재원(24시청담우리동물병원) 동물보건사를 만나봤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청담우리동물병원에서 3년째 동물보건사로 근무 중이며, 팀장을 맡고 있다. 업무는 입원환자를 케어하고, 진료 수술보조와 약품 관리, 소모품 재고관리 등을 하고 있다. 신입 동물보건사들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Q. 원래 동물보건사가 꿈이었나.
학교 다닐때는 훈련사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한국애견협회에서 주관하는 핸들러와 훈련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하남애견훈련소에서 근무도 했었다. 그런데 훈련사로 있으면서 마음이 뭔가 편하지 않았다. 순수하게 동물을 케어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훈련사는 사람을 위한 일 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마음이 더 끌리는 동물보건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 동물보건사 자격증은 1회 시험을 보고 취득했다. 

 

Q. 일하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식욕 모니터링을 하는데, 밥을 먹지않던 아이들이 치료를 받고 자발 식욕이 돌아와서 밥을 먹을 때나, 심하게 아팠던 아이들이 상태가 호전되서 퇴원 후 간단한 치료를 위해 내원할 때 기분이 좋다. 보람보다는 뭔가 뭉클할 때가 있는데, 입원한 아이가 보호자를 마주할 때 꼬리를 엄청 흔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뭉클함까지 느껴진다.

 

Q. 동물보건사라고 하면 사람들 반응은. 
우선 남자니까 간호업무를 한다고 하면 놀라는 경우가 많다. 또 남녀를 떠나 동물병원에 수의사 말고 간호인력이 따로 있는지 물어보는 분도 있다. 그만큼 인식이 아직 자리 잡히지 못한 것 같다. 

 

Q. 남자 동물보건사로서 장단점이 있다면.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힘을 필요로 할 때인 것 같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아이들을 컨트롤 할 때뿐만 아니라 무게가  있는 물건들을 옮길 때 등 각종 힘을 필요로 하는 부분에 있어서 장점이 있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남자여서 “동물을 거칠게 다룰 것이다”, “요령 없이 힘으로만 다룰 것이다” 같은 편견을 가진 분들이 있지만 남자들도 여자만큼 친절하고 섬세하게 동물들을 케어하고 있다.

남녀의 차이보다는 개인의 차이인 것 같다. 역할 분배 시 비중은 다를 수 있겠지만 업무 자체에 있어 남녀 차이는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Q. 남자 동물보건사 취업은 잘 되나.
동물보건사 제도 시행 이후 전체적으로 동물보건사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남자 동물보건사를 필요로 하는 병원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따라서 동물질병학, 보정법 등을 열심히 공부해 자신만의 무기를 만든다면 충분히 안정적인 취업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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