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2017년 이후 4번째로 발표한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로 2020년 말 536만 가구 대비 약 2.8% 증가했다. 반려가구 중 67.3%는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만족한다’고 답했으나 타인에게 반려동물 양육을 ‘추천하겠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46.5%에서 2023년 41.9%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는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반려가구 중 반려동물 입양 준비가 ‘충분했다’라고 생각한 경우는 28.4%에 불과했으며, 반려동물 입양 준비를 돕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반려인 자격시험의 국내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9.2%에 달했다.
반려가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반려동물 건강 관리’(55.0%)였으며, 반려동물 식사나 거주환경 등 ‘반려동물 양육’(38.8%)과 ‘반려동물 외출’(27.0%)이 그 뒤를 이었다. 반려동물 건강 관리와 관련해서는 ‘건강검진 등 건강관리 방법’(68.6%)과 ‘질병 진단 후 케어 방법’(55.7%)에 관심도가 높았다. 지난 2년간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 경험이 있는 반려가구는 전체 반려가구의 73.4%였다. 이들은 연 평균 78만 7천원을 지출했으며, 정기검진이나 X-Ray, CT, MRI 등 장비를 사용한 ‘정기/장비검진’(51.9%) 지출이 가장 많았다. 특히 ‘원격의료상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1.5%, 화상상담과 진료 및 약 처방까지 받을 수 있는 ‘원격진단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44.1%로 높게 나타나 원격의료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