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㉑]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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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㉑]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 이준상 기자
  • [ 251호] 승인 2023.07.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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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층 유동인구 많아
등촌사거리·가양역 부근 개원 추천

“진료권 범위 마곡지구·목동 수요까지 넓혀야”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데이터에 따르면, 강서구 등촌동은 다른 동보다 늦은 2002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까지 총 12개소가 개원, 이 중 7개소(58%)가 문을 닫고, 5개소(42%)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등촌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8.3년으로 강서구 평균(9.2년)에 미치지 못하고, 서울시 전체 평균(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장 영업기간은 18년으로 2005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지금도 성업 중이다. 24시 동물병원은 현재 2군데가 운영되고 있다.

 

3. 상권분석
90년대 중반 본격적으로 개발된 등촌동은 화곡동과 더불어 강서구에서 제일 가는 주거 밀집지역이다. 등촌주공아파트를 필두로 대단지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다.

등촌동의 핵심 상권인 발산역세권에는 NC백화점, 홈플러스 강서점, 롯데시네마 가양이 자리하고 있어 유동인구가 넘친다. 먹자골목 상권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강서구청(화곡동), 마곡지구(마곡동) 등 다른 지역 상권에 비해 구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러한 탓에 등촌동은 메디컬 관련 업종보다는 카페, 호프집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병원 개원 역시 인근 염창동, 화곡동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구매력 높은 마곡지구와 목동에 거주 중인 수요까지 고려한다면 등촌동은 개원하기에 전망이 어두운 지역은 아니다. 

따라서 등촌동에서의 개원은 무엇보다 대학병원급 수술장비를 갖추고, 진료권 범위를 넓게 설정하는 것이 가장 메리트 있는 개원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4. 인구분석
2022년도 4분기 기준 등촌동의 유동인구는 17만 3천여 명으로 2~3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일별 유동인구는 목요일이 가장 높고, 일요일이 가장 낮다.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유독 일요일 유동인구가 없는 편이다. 

배후에는 등촌주공아파트 1~11단지(약 1만세대), 등촌아이파크(1.653세대), 부영아파트(712세대), 등촌대림아파트(680세대), 미주진로아파트(488세대) 등을 포함해 단독 및 연립·다세대 주택에 3만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등촌동의 1평당 건물 평균 임대료(1층, 1층 외)는 약 12만 1천원으로 강서구 내 다른 동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하지만 층별 임대료 차이를 보면 건물 1층은 약 15만 8천원, 1층 외는 약 8만 4천원으로 강서구 내 다른 동에 비해 차이가 크다. 

차이가 나는 이유로는 등촌동은 발산역세권과 가양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대로변 상권이 강점인 만큼 1층 이외의 다른 층은 가시성과 접근성이 떨어져 임대료가 싼 것으로 풀이된다.

당연히 동물병원 개원도 가시성과 접근성이 좋은 대로변 상가 1층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6. 주요 개발현황
등촌역 일대에는 최고 21층, 98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가 제2종일반주거지역에 적용되는 7층 이하 규제를 해제함에 따라 강서구 등촌동 365의 27일대는 최고 21층, 9개동, 980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등촌2동 일대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한창이다. 등촌로51마길 18 부근에는 공동주택 12개동 54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지어지고, 등촌2동 516번지는 서울시 모아타운으로 지정돼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등촌3동은 노후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추진이 잇따르고 있다. 이 중 등촌부영아파트는 대형 건설사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해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서울 강북지역과 강서지역을 잇는 경전철 강북횡단선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착공을 시작한다면 등촌동이 가장 수혜를 볼 지역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등촌동의 가장 큰 지리적 장점은 인근에 조성된 마곡지구의 수혜효과와 배후수요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마곡지구는 등촌동과 행정구역을 맞대고 있는 마곡동에 조성된 첨단산업·업무·주거 복합단지다. 

동물병원 개원가 역시 수혜를 입는 모습이다. 마곡지구에 개원하려던 예비 개원의들은 비싼 임대료 탓에 등촌동 일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등촌동은 마곡지구와 달리 노후화된 건물이 많아 개원하기에 적합한 건물이 몇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등촌동에 개원을 원하는 수의사라면 건물 외관 상태보다는 주거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개원할 필요성이 있다. 

등촌역·가양역·증미역 부근에 있는 수많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이용을 고려하고, 동네 주민들이 주로 다니는 동선을 잘 살펴본 후 접근성 좋은 상가에 개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원 입지를 추천하자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가양역 부근과 가시성과 시인성 좋은 대로변 상가가 많은 등촌사거리 부근이다. 

건물의 내·외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등촌동 내에서 신축건물이 가장 많은 양천향교에서 발산역으로 이어지는 강서로에 개원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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