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임상수의사 위한 전시 문화 하루 빨리 정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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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임상수의사 위한 전시 문화 하루 빨리 정착돼야
  • 김지현 기자
  • [ 3호] 승인 2014.06.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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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과 용품 등 애견산업 관련 박람회 및 전시회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전시회는 일정이 취소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KOPET과 K-PET이 나눠지면서 같은 성격의 박람회가 별도로 진행되는가 하면 올해는 전국 각 지역별로 애견산업 박람회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지만 결국 일부 전시회는 취소되는 사태를 겪었다. 

KOPET의 경우 3만여 명이 몰릴 정도로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지만 15년이 넘는 역사를 생각하면 단지 규모만을 생각해 너도나도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특히 애견산업 시장에 대한 분홍빛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거품논란 또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아직까지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수의계에 불고 있는 이 같은 전시회 바람은 사실 일반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박람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수의사 대상 전시회 얘기는 아니다.

수의계는 타 의료단체들과 달리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회와 수의사를 전문으로 하는 전시회로 나뉘는데 상대적으로 보호자 대상 전시회와 비교해 수의사 전문 전시회는 규모면에서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애견시장을 키우고 그 산업의 중심에 있는 핵심은 바로 임상수의사들이다. 임상수의사들의 임상실력이 향상되고 임상수의사 시장이 성장해야지만 애견관련 산업도 성장할 수 있고 반려동물 시장도 커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수의사들만을 위한 전문 전시회가 활성화 돼 있지 못하고 몇몇 수의사 전문 전시회가 개최되고는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해 참가하는 수의사 수도 많지 않다보니 업체들의 부스 참여도 형식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10~11일 개최된 한국동물병원협회의 ‘제10회 KAHA International Congress & 동물병원 산업대전’은 그 의미가 컸다. 약 5백여 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학술 콩그레스와 함께 동물병원산업대전의 일환으로 기자재전시회가 열려 수의사들에게 임상향상의 기회는 물론 최신 기자재 정보와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자리가 됐다.

한국동물병원협회 전시회가 아직까지 애견산업 전시회의 규모나 참가자 수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임상수의사들에게 전문적인 학술 프로그램으로 임상정보를 제공하고 동시에 임상에서 필요한 장비와 재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장을 마련하고 규모화 시키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로컬 동물병원 숫자가 현재 4천 곳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수의사들이 수의사만을 위한 전문 전시회에 참석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임상수의사들만을 위한 학술대회 및 전시회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돼야 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애견산업 시장의 한 가운데어서 이를 주도하고 성장해야 하는 중심이  바로 동물병원이자 임상수의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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