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수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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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수의계
  • 김지현 기자
  • [ 41호] 승인 2015.03.1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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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가 심상치 않다. 내부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맞물려 외부의 진입 시도 또한 거세지고 있다.
90년대 이후 의료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적으로 급속하게 발전한 것과 비교하면 수의계는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변화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의료계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의계는 어쩌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블루오션이자 더 큰 도약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기대할 만한 가치가 있다.
수의계 내부의 변화 조짐은 동물병원이 대형화 되고 공동 개원하는 추세부터 시작됐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동물병원에도 경영 개념이 자연스럽게 도입되기 시작했고, 장비와 시설이 최첨단화 됐다.
수의사는 물론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병원 자체의 파이를 넓혀가고 있다.
기존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파이를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다.
또 동물병원의 홍보와 마케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시행으로 이어지며 기존의 동물병원에 대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수의사에 대한 위상까지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임상도 세분화 전문화 되면서 최근 2~3년 새 각종 임상 학회와 그룹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임상의 전문성을 기하는데 수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동물병원의 임상과 경영의 균형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수의계 내부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수의계가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은 타 분야의 수의계 시장 진출 러시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이미 일부 메디컬과 덴탈 장비 업체들이 수의시장에 진출해 있고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의료업체들이 시장조사를 끝내고 앞으로 진입할 시기만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이란 키워가는 것이고 이미 기업들은 동물병원 시장을 충분히 커질 수 있는 미래시장으로서 계산을 끝냈다는 얘기다.
즉 타 분야의 수의업계 진출은 타이밍만을 노리고 있을 뿐 이들의 각축장이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
이 같은 대내외적인 변화는 자의건 타의건 수의계도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이고 발전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수의계가 십여 년 전 의료계의 성장 궤도를 밟고 있지만 그 변화 속도는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규모 또한 어마어마한 시장이 될 것이다.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반려동물’이 주목 받고 있는 시대에 충분한 가능성을 갖고도 도약과 발전의 계기로 삼지 못한다면 더 이상 수의계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분명 일부의 저항과 부작용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분야가 레드오션이 되는 이 시대에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 받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수의계는 물론 수의사들이 사회적인 영향력을 가지며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환영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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