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호 교수의 책이야기⑩] 『자동차 세계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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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호 교수의 책이야기⑩] 『자동차 세계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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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52호] 승인 2023.07.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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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관해 내가 알고 싶은 모든 것

한국은 유독 자동차 관련 유투버가 많은 나라라고 한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직접 생산하는 나라라 자동차의 구매를 장려했던 측면도 있고, 소위 독3사라고 하는 유럽 고급차량의 소비도 단연 높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동차라는 물건에 대해 이런저런 관심도 높은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이 책은 7년 전에 출간된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세계사 100’을 새롭게 다시 쓴 것으로 앞의 ‘어린이를 위한’을 뺀 이유에 수긍이 갈 정도로 개정판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잘 구성되어 있으며,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한 권쯤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필자 또한 한 때 자동차에 대해 무척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 있다. 스포츠카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고성능 스포츠카에 관심이 많은 나이엔 그걸 구매할 능력이 없고 정작 구매력이 생기면 스포츠카를 탈 일이 없어진다는 것인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지금 타고 있는 10년된 승용차를 폐차하면 새로 차를 구입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도 자동차 자체에 대한 관심까지 없어진 것은 아닌데 이 책은 그러한 욕구를 잘 충족해 준다.

이 책의 저자는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 잡지 관련 기자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다. 그래서인가 자동차의 역사부터 기술적인 부분과 디자인, 브랜드까지 다루지 않는 부분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쉬운 말로 잘 풀어 설명하고 있다. 아무래도 자동차를 설명하는 교양도서인 만큼 그림이 매 쪽마다 한 두 개씩 들어가 있는데 그림과 사진 또한 예전 자료사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최신의 산뜻하고 깔끔한 자료들로 제시가 되어 있어 영상이나 전자매체에 비해 업데이트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지면의 한계를 최대한 극복하였다. 이러한 사진을 발굴하고 책으로 만든 편집진의 노력이 놀라울 뿐이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우리나라가 인구 5천2백만에 등록된 자동차 수만 2천5백만대가 넘는, 그야말로 자동차는 우리와 더불어 사는 존재라고 일컬으며 생활 속에서 자동차를 잘 알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임을 밝혔다. 그리고 개정판을 통해 자동차 공유 서비스, 증강현실, 친환경 소재, 전기자동차 등 관련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내용들을 대거 추가하여 독자들이 급격하게 변해가는 자동차산업 및 자동차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며 제일 흥미를 가졌던 부분은 ‘5부 재미있는 자동차 이야기’ 부분인데 우리가 자동차를 사용하면서 한번쯤 가졌던 많은 내용을 잘 다루고 있었다. 

예를 들어 타이어는 왜 검은 색인지. 자동차 화재의 원인은 주로 전기장치 이상 때문 이라던지, 나라별로 선호하는 자동차는 어떤 것인지 등등 얼핏 알고 있지만 제대로는 알고 있지 못한 다양한 자동차 상식을 여러 사례와 함께 잘 풀어내었다.

자동차 플라모델이 더 이상은 어린이를 위한 완구가 아닌 것처럼 애초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목표로 쓰여진 책이었지만 성인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초, 중학생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아이들에게 읽힌다는 명분으로 구매하고 내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공된 각종 자동차 사진만 감상해도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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