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 세미나 ‘해외 연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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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 세미나 ‘해외 연자’ 인기
  • 강수지 기자
  • [ 253호] 승인 2023.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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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임상 트렌드 및 수의전문의 강의 관심↑…국내 새로운 연자 발굴 필요해

수의계에 해외 연자 초청 세미나 열풍이 거세다. 각종 학술대회와 컨퍼런스를 비롯해 지부 연수교육과 대학 초청 강의 등에 해외 연자 초청 세미나가 눈에 띄게 늘면서 세미나 트렌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외 전문의 초청 강의 늘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세미나를 살펴보면,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은 ‘ARIX VET 심포지엄’을 통해 태국, 일본, 스페인 등 해외 연자들을 초청, 정형 관련 이론 강의와 드라이랩 실습을 진행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국내에서 진행된 CHI University 주관의 한방수의학 교육은 CHI University 설립자인 Huisheng Xie 교수가 직접 내한해 강의에 나섰다. 또한 한방침치료 심화과정에는 Xie 교수뿐만 아니라 대만, 말레이시자 지사장이 연자로 나서 이론 강의와 웻랩 실습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 열린 ‘제8회 한국동물재활학회 컨퍼런스’에는 미국 스포츠 재활 전문의이자 CRI 강사로 활동 중인 Solange Mikail을 연자로 초청해 ‘Kinesiology Taping 및 Instrumented Assisted Soft Tissue Mobilization을 이용한 재활치료’를 주제로 강의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지난해 ‘제19회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에서 미국수의전문의 5명과 레지던트 2명 및 Dr. 헨리유를 연자로 초청해 큰 인기를 끌었다. 연수교육에서도 미국수의내과전문의 초청 강의를 진행해 350명이 넘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해외 진출 관심 높아져
해외 연자 초청 강의가 부쩍 증가하고 참가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에는 국내 임상수의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해외 진출을 꿈꾸는 젊은 수의사들의 증가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30년까지 15,000명의 수의사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은 임상수의사 초봉이 1억 원 이상으로 투자 대비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어 많은 수의과대학 재학생과 젊은 수의사들이 진출을 꿈꾸는 곳이다.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은 지난해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선정돼 ‘미국수의사 준비반’을 운영, 겨울방학 기간에 미국을 방문하고 현지에서 실습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 의사를 나타냈다.

해외 전문의 강의는 연자의 실력과 전문성이 이미 검증됐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케이스와 최신 지견을 전달하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주최 측 입장에서는 비싼 섭외비와 일정 조율 등 단점도 존재한다.


비싼 섭외 비용 등 단점도 있어
세미나 주최 측 관계자 A씨는 “외국 연자 한 명을 초청하기 위해서는 왕복 항공료부터 체류비, 강의료 등을 합쳐 만만찮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강의의 질과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도를 생각하면 섭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수의계의 트렌드에 맞춰 전문 임상 정보를 전달해 줄 새로운 연자 발굴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미나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동물병원과 업체들도 세미나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만큼 해외 연자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새로운 연자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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