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의사의 논어 노트(3)
상태바
어느 수의사의 논어 노트(3)
  • 개원
  • [ 256호] 승인 2023.09.18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學而 7
子夏曰 賢賢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

1. 자하 말하기를, 현자를 어질게 여기는 것을 여색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꿀 정도로 하고, 부모를 섬기되 그 힘을 제대로 다해야 하며, 임금을 섬기되 자기 몸을 제대로 바쳐서 하고, 친구와 사귈 때 말함에 믿음이 있다면 비록 글을 배우지 않았더라도, 나는 그 사람이 배웠다고 반드시 이르리라.

2. 賢賢易色: 현자를 어질게 여기는 것을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과 바꿀 정도로 한다는 것은 (여색을 좋아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진실로 좋아하는 것이다) 현자를 진실로 어질게 여기는 것이다. 周公은 吐哺握髮 (훌륭한 사람이 오면 먹던 음식을 뱉고 감던 머리카락을 감싸고 마중 나간다) 이라 하였다, 현자를 어질게 여기는 마음이다. 연관 한자: 哺는 먹이다 또는 음식물. 反哺之孝 (까마귀새끼가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 烏兎飛走 (까마귀(–해-) 와 토끼 (-달-)가 날고 뛴다: 세월이 빠르다) 

3. 能竭其力: 그 힘을 제대로 다해야 한다. 能은 제대로 잘 하다라는 조동사이면서 또 잘 하다라는 본동사의 뜻도 있다. 中庸에 人一能之 己百之, 人十能之, 己千之 (다른 사람이 한번에 그것을 잘하면 자기는 백번 까지라도 하고, 다른 사람이 열 번에 그것을 잘 하면 자기는 천 번까지라도 해본다). 

4. 致: 바치다, 이르다 (極致), 부르다, 그만두다 (致仕), 지극히 하다 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추구하여 앎을 지극하게 한다). 格: 이르다

5. 矣 (의: 감탄어); 嗚呼老矣 是誰之愆 (오호노의 시수지건) 아~ 늙었네 이 누구의 허물인가


學而 8-1
子曰 君子 不重不威 學則不固

1. 군자가 중후하지 못하면 위엄이 없으니, 배워도 견고하지 못하다.  중후해야 위엄이 있고 그래야만 배워도 배움이 견고해질 것이다.  

2. 不重: 輕薄하다. 仁者樂山: 山은 중후하며 옮겨 다니지 않는다 (厚重不遷) 따라서 仁者는 重厚한 것을 즐긴다. 知(智)者樂水: 물은 사방으로 흐르며 막히지 않는다(周流無滯-格物致知). 智者는 사방으로 통하는 물을 좋아한다. 雲從龍 風從虎-易經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는 문장구조가 생각나는 구절이다. 


學而 8-2
主忠信

1. 사람은 忠信(충실함과 신의)을 위주로 하고 

2. 성실하지 않으면 事物이 없다 (無誠無物: 事 는 事理 物은 物理로 만물을 뜻하며, 예로서 사리를 연구하는 인문학과 물리를 연구하는 자연과학이 있다)


學而 8-3
無友不如己者  

1. 자기보다 못한 자를 친구로 사귀지 말라.  

2. 자기보다 못한 자를 친구로 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우두머리로만 되려는 성향이 생기고, 친구로부터 나쁜 점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3. 友는 벗하다라는 동사.  A不如B는 A는 B만 못하다. 斜而有餘 不如正而不足(사이유여 불여정이부족: 黔婁 (검루)가 죽었는데 천이 짧아 사체를 마름모꼴로 덮자 그 아내가 한 말이다. 비스듬하면서 여유 있는 것보다 반듯하면서 부족한 것이 낫다).  


學而 8-4
過則勿憚改  

1. 잘못하였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라.

2. 過는 동사로, 잘 못하다.

3. 過而不改 是謂過矣 (과이불개 시위과의): 잘못하였는데 고치지 않는다면 이 것을 잘못이라고 이른다. 


學而 9
曾子曰 愼終追遠 民德歸厚矣 

1. 증자 말하기를, 상을 잘 치르고 제사를 잘 지내면 백성들은 그것을 본받아 民德이 厚德해지고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

2. 愼終: 장례를 삼가하여 치르는 것이 務本이라 할 수 있다(愼 삼갈 신)

3. 追遠: 멀리 가신 분을 추모하다: 제사를 잘 지내다.

4. 人民: 人은 治者 民은 被治者. 

5. 개인은 四禮 (冠婚喪祭禮)를 국가는 五禮 (吉凶賓軍嘉禮)를 행하였다. 冠禮는 성인식에 해당하고 祭禮는 吉禮와 같다. 嘉禮는 冠婚례와 같은 것이다. 

6. 吉禮는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서 그 목적은 첫째 귀신의 도움을 기원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고인에 대한 추모이다. 凶禮는 국가적인 喪을 치루는 것이며, 賓禮는 외교의식이고 嘉禮는 왕실의 결혼, 책봉식, 즉위식 등을 할 때를 말한다.


學而 10-1
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1. 자금이 자공에게 묻기를, 공자께서는 이 나라에 도착하셔서, 반드시 그 정사를 들으니, (공자께서 )그것을 요구해서입니까 아니면 그것을 나라에서 주어서입니까?

2. 曰: 말하다   問曰 ~: ~라고 물었다. 答曰 ~: ~라고 대답하였다.

3. 聞: 소극적으로 듣다, 참여하다. 聽 (적극적으로 듣다 垂簾聽政  드리울 수, 발 렴, 들을 청, 정사 정). 

4. 抑: 억, 접속사로서 그렇지 않으면 이라는 뜻


學而 10-2
子貢曰 夫子溫良恭儉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1. 자공이 말하기를 부자는 온순하고 선하고 공손하고 검소하고 겸양하므로 이것 (정사)을 얻으신 것이니, 아마도 남들이 그것을 구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2. 之는 주어표시를 하기도 하고 대명사로서 또는 목적어가 도치되었을 때 사용되기도 한다. 夫子之(주어표시), 求之(대명사)也

3. 其~與: 아마도. 諸는 어조사

박재학 교수
서울대 수의과대학
실험동물의학교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