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부터 행정관련 양식 제공을 통한 불필요한 프로세스 단축 등 스마트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서비스를 다양화 하고 있다.
AI로 판독 서비스 질 향상
대부분의 산업 전반에서 AI를 접목하는 흐름이 보편화되면서 수의료 영역에서도 AI 영역이 본격 확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SKT의 ‘엑스칼리버’는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로얄캐닌은 AI 기반의 반려동물 개별 맞춤 영양 솔루션 프로그램 ‘스마트 레코(SMART RECO)’를 론칭, 반려동물 정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영양 솔루션과 함께 최적의 로얄캐닌 제품을 점수화해 제시한다.
신교무역의 AI 심전도 판독 서비스인 ‘카디오버드’는 AI가 심전도 파형을 빠르게 분석해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보고서를 30분 이내에 제공해 수의사들의 검사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수의사는 동물 치료뿐만 아니라 각종 서류 작업 등 감당해야 할 행정적 부담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아이엠디티(대표 서상혁)가 운용하는 동물병원 얼라이언스 벳아너스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단축해 병원의 편의성을 높이고, 진료 시간 및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63개 회원 병원을 대상으로 총 118여 종의 사전 동의서를 제작 및 배포했다.
벳아너스는 최근 동물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 ‘클레어(CLAiRE)’ 베타 버전을 출시해 동물병원의 건강검진 환자 유치 돕기에 나섰다. 수의사와 보호자가 서로 클릭 몇 번으로 건강검진 서비스와 보호자 상담이 효율적으로 가능해졌다.
‘클레어’는 동물병원이 원하는 검진 항목을 선택하고 결과만 입력하면 보고서를 자동 생성해 수의사들의 검진 결과 보고서 작성 부담을 덜어준다.
로얄캐닌코리아는 사료업계 최초의 디지털 디테일링 도구인 ‘E-디테일러’를 개발해 동물병원에 요로계 질환 상담 툴을 제공하고, 보호자 교육을 병행하는 등 수의사들의 진료를 돕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기술 혁신 위한 시스템 필요
디지털 헬스케어는 대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올해 초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 ‘CES 2023’에서는 500여 개 의료기술 기업의 기술 및 제품이 전시되고, 22개의 세미나가 열리는 등 주요 주제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디지털 의료 환경은 가속화되고 있다. 메디컬에서는 이미 AI를 사용한 분석 확대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개발이 일찌감치 진행되고 있다.
GE헬스케어코리아(대표 김은미)는 올해 4월 AI 기반 신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MR 솔루션 ‘시그나 히어로(SIGNA Hero)’를 선보였다. ‘시그나 히어로’는 GE헬스케어의 플래그십 장비인 ‘시그나 프리미어(SIGNA Premier)’와 동일한 AI 플랫폼을 탑재했으며, MRI 딥러닝 재구성 기능인 ‘에어 리콘 DL(AIRTM Recon DL)’이 적용됐다.
수의계는 임상환경 개선, 보호자 상담 관리 등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활용되고 있는 반면 메디컬은 공공 의료성 강화와 임상 정보를 디지털화시키는 차원에서 활용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으로 동물병원에도 디지털 운용체계가 구축된다면 수의계 시스템 전반의 혁신과 임상의들의 진료 환경 개선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