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연 “고양이 HPAI사태 방역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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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연 “고양이 HPAI사태 방역논의 필요”
  • 강수지 기자
  • [ 257호] 승인 2023.10.1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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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방역 패러다임 재정립 필요성 제기

수의미래연구소(이하 수미연)가 지난 7월 발생한 고양이 HPAI 감염 사건과 관련해 기존의 방역 체계를 개선하고, 앞으로 다가올 다른 인수공통전염병 및 감염병의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수미연은 지난 8월 31일 ‘고양이 HPAI 감염, 우리는 또 다른 인수공통감염병에 대비되어 있는가’를 주제로 ‘젊수원탁토론’을 진행했다. 

‘젊수원탁토론’은 수미연의 새 프로젝트로 8인 내외의 수의사 혹은 수의대생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형식적인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참여자들 사이의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논의를 지향한다.

이번 원탁토론에는 수미연 관계자를 비롯해 고승열(다란동물병원) 원장, 이상준(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부회장, 이동환(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정책국장, 이진환(건국대) 학생 등 총 7명이 참여해 약 90분간 온라인으로 의견을 나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가금 산업에서 매년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끼치며, 포유류의 전파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서울시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2마리의 고양이가 H5N1형 HPAI 확진 후 같은 보호소의 38마리 고양이가 집단 폐사하여 고양이간 전파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당시 해당 장소의 소독, 역학 관련 대상의 예찰 및 검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HPAI 확진 후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응했으며, 대한수의사회 또한 HPAI에 감염된 고양이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일선 동물병원에 관련 정보를 알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원탁토론 참여자들은 관련 조치가 빠른 시일 내 이루어졌고 추가 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현 방역체계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을 했다고 평하는 한편, 이번 고양이 HPAI 감염 사례를 계기로 기존의 방역체계를 개선하고 앞으로 다가올 다른 인수공통전염병 및 감염병의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아무리 사료 제조업체에서 멸균 등 과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해도, 애초에 오염이 된 원료가 제조 공정에 유입이 되었다는 사실은 방역에 빈틈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수미연은 “이번 젊수원탁토론을 통해 고양이 HPAI 감염 사례를 돌아보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짜임새 있는 동물 방역체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에게도 인수공통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반려동물 방역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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