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자 인터뷰 ㉕] 조우재(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소장
상태바
[연자 인터뷰 ㉕] 조우재(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소장
  • 김지현 기자
  • [ 257호] 승인 2023.10.13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양학 알면 입체적으로 진료할 수 있어”
조우재 소장

최근 수의사는 물론 보호자들의 수의영양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의임상에서의 영양학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수의영양학 분야 연구에 주력하며 각종 컨퍼런스와  세미나에서 수의영양학 강의를 하고 있는 조우재(제일사료 수의영양연구소) 소장을 만나 보호자들이 궁금해하는 수의영양학과 임상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수의영양학에 대해 알아봤다. 

 

Q. 주로 어떤 내용을 강의하나
영양학은 먹는 것에 대한 6대 영양소의 함량과 칼로리를 분석해 개체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 두가지를 이용해 수의사, 보호자, 동물보건사, 정부 관계자, 브리더 등 다양한 청중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내용으로 영양학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Q. 수의사 및 보호자 강의 차이점은 
수의사 강의는 처방식의 활용, 생식의 분석, 심화 영양학 등을 다루는데, 수의사 그룹의 요청내용과 강의 시간에 따라 다르게 구성하고 있다. 보호자 강의는 주로 예방의학에 대한 내용과 집에서 적용할 수 있는 비만 예방이나 급여량 확인을 위한 칼로리 계산, 알맞은 음수량 등과 같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한다.

 

Q. 수의사·보호자 강의 시 중점 두는 것은 
수의사 강의는 질병의 치료나 관리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보호자 강의는 영양학의 쉬운 이해와 질병의 예방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호자들의 강의 기대치나 알고 있는 내용들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준비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호자들의 사전지식이나 기대하는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사전 질문을 3개씩 받아서 제일 많이 나오는 내용으로 강의를 구성한다. 

 

Q. 수의사 강의 과정은 어떻게 되나
참가자에 따라 초급, 중급, 상급으로 나눠 진행하는데, 임상영양학 기초과정에서는 처방식에 대한 실제 활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임상영양학을 왜 해야 하는지, 영양학을 통해 얻는 이점과 영양학을 진료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영양학의 기초를 다룬다. 심화과정에서는 처방식의 영양학적 이해와 실제 활용방법, 생식이나 자연식의 분석, 비만 프로그램 등을 다룬다.

 

Q. 임상수의사들이 관심 많은 내용은
이론보다는 진료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나 실제 사용하고 있는 처방식의 응용에 대해 관심이 많다. 요즘에는 고양이 영양학이나 보호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영양제나 보조제의 임상활용에 대한 내용에도 관심이 많다.

 

Q. 임상의들이 꼭 들어야 하는 내용은
보호자들의 질문 내용 대부분이 ‘먹는 것’으로 주로 원료에 대한 내용이 많다. 처음에는 먹여도 되는 음식, 먹이면 안되는 음식으로 시작하고, 그 다음으로 추천하는 영양제나 보조제에서는 영양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처방이나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은 모두 영양학에 대한 기초에서부터 시작한다. 
영양학의 기초와 AAFCO, FEDIAF 영양 가이드라인을 읽을 줄 안다면 임상영양학의 이해와 영양제 및 보조제를 활용해 진료실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진료할 수 있다.

 

Q. 예정된 강의와 해보고 싶은 강의는
‘2023 ICCAN(Internal conference on Companion Animal Nutrition)’에 초청돼 중국에서 강의할 예정이다. 예전부터 꿈꿔왔던 것이 처방식을 개발할 때 사용했던 툴과 내용으로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영양학회에서 발표를 하게 됐다. 
해보고 싶은 강의는 잔디밭이나 광장에서 마이크 들고 하는 버스킹처럼 관객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강의를 해보고 싶다. 그동안의 강연이 일방향 소통이었다면 쌍방향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강의를 해보고 싶다. 

 

Q. 현재 연구 중인 분야는
개 아토피 처방식을 한국한약학연구원과 함께 개발을 시작한지 2년째이다. 2022년에 농림수산기술기획평가원에서 국책사업으로 정부지원금 11억 원을 지원받아 수출 경쟁력 있는 아토피 사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 쪽에서 이미 아토피에 효능 효과가 검증된 원료로 만드는 것이어서 예전 연구개발보다는 수월하지만, 아토피 질환 특성상 개체를 모으는데 많은 시간이 들고 있다. 
곤충단백질(밀웜)을 사용해서 아토피와 피부질환에 대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한약재 원료로 아토피에 대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비만 치료를 위한 보조도구로 개 활동량 측정기를 이용해 체중감량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을 하고 있다. 임상수의사들이 비만 개체의 활동 정도를 디지털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Q. 추천하는 수의영양학 저널 및 서적은
수의영양학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사이트 ‘펫푸드 인더스트리(www.petfoodindustry.com)’를 추천한다. 여기에 가입하면 메일로 글로벌 펫시장에 대한 정보를 보내주는데, 펫시장의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 ‘Applied Veterinary Clinical Nutrition’도 처방식을 학술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문판도 나와 있다. 
2년 전에 ‘고양이 영양학’을 펴냈는데, 고양이 보호자와 진료실에서 고양이 영양학 상담에 도움이 된다. 영양학을 처음 시작한다면 각 영양학 세미나를 듣고, ‘FEDIAF dog&cat Nutrition guideline’ PDF 파일을 다운 받아서 정독하면 임상영양학의 기초를 다지는데 좋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