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오태호)가 ‘2023 한국임상수의학회 추계학술대회’를 지난 10월 14~15일 대구 엑스코에서 성공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예비 임상의들을 위한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비롯해 개원가 임상의들이 대거 구연 및 포스터 발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동물병원 임상수의사들이 참여한 학술발표에는 구연 108개, 포스터 46개가 발표돼 주목받았다.
6개 강의실에서 진행된 학술대회는 각 강의실에서 연제발표가 진행됐으며, 수의학인증위원회 공청회를 비롯해 특별기획 ‘전문의제도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국내 및 아시아의 안과와 내과 전문의제를 비교하고, 아시아 피부과 전문의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국내 수의사 전문의제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학생들을 위한 진로탐색 시간에는 꿀벌 수의사, 소임상수의사, 법의학수의사, 특수동물수의사, 한방수의사 등 총 5개 분야 전문 수의사의 길을 가고 있는 허주행(한국양봉농협), 곽창수(경남유우동물병원), 나승원(나음동물의료센터), 신사경(VIP동물한방재활의학센터 by Dr.신사경) 원장과 이경현(농림축산검역본부) 연구관이 강의에 나서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영역에서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실질적인 장단점을 솔직하게 공개해 예비 임상의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임상수의사를 위한 소동물 침구』 등의 저서를 집필한 전통수의학 분야의 대가인 남치주(서울대) 명예교수가 ‘전통수의학’을 주제로 마지막 특강을 펼쳐 많은 후배 수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의 업적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대회는 오태호 회장이 2년간의 임기를 마치는 마지막 학술대회였던 만큼 첫날 저녁 리셉션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회포를 푸는 자리를 가졌다.
오태호 회장은 “임상수의학 분야가 세분화, 전문화되면서 임상 전문성이 중요해진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개원가 임상수의사들이 학술발표에 대거 참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면서 “임기는 마치지만 앞으로도 임상수의학회가 국내 임상수의학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는 신임회장인 서강문(서울대) 교수가 바통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