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임상수의포럼(KBVP) 김현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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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임상수의포럼(KBVP) 김현욱 회장
  • 김지현 기자
  • [ 42호] 승인 2015.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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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임상교육에 집중할 것 진료표준화와 원헬스 추구”
 

‘한국임상수의포럼(이하 KBVP)’이 지난 3월 15일(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하면서 수의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BVP는 지난 1월 11일 JBVP의 Dr. Ishida Takuo 회장과 첫 번째 미팅 이후 불과 2개월 만에 창립총회를 개최할 만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에 KBVP의 창립을 이끈 김현욱(해마루동물병원) 회장을 만나 KBVP의 창립 취지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진료표준화 통한 양질의 진료 추구
김현욱 회장은 “KBVP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것으로 그동안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역량 있는 분들의 도움과 지지로 빠른 시간 안에 창립이 가능했다”며 “KBVP의 미션과 핵심 활동에 동의하신 분들로 조직을 구성한 만큼 하나씩 목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상을 처음 접하는 1~3년차 들을 대상으로 기초 교육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김현욱 회장은 “KBVP는 신규 임상수의사들이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임상 1~3년차 수준에 맞춰 ‘교육’에 집중할 것”이라며 “수의사들은 Generalist로서 일반적인 진료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탠다드한 교육을 통해 진료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BVP는 월 1회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지역 순회강연을 진행하고, 월 2회 전국 웨비나와 년 1회 KBVP Forum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웨비나를 위해 해마루동물병원에 별도의 스튜디오 공간을 마련,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김현욱 회장은 “기존 웨비나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설로 생중계 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필요했다”며 “웨비나를 위해서는 강의실은 물론 중계할 수 있는 솔루션과 시스템이 필요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수의사와 의사 협업 ‘원헬스’ 추구
KBVP는 임상수의사들의 임상 기술과 지식 향상을 비롯해 보호자와의 소통 기술 향상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김현욱 회장은 “수의사에 대한 보호자들의 불신을 없애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보호자들과의 원활한 소통 기술이 필요하다”며 “소통 기술의 향상을 통해 수의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 수의사와 보호자와의 올바른 관계를 정립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BVP가 추구하는 ‘One-Health & One-Medicine’ 전파 계획은 수의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수의사와 의사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모두 건강할 수 있는 One-Health & One-Medicine 개념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의사들과의 소통도 필요하다. 우선은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을 앓고 있는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신과 전문의들의 치유 모임에 펫로스 관련 보호자들을 보내주고 있는데, 앞으로 노하우가 쌓이면 같은 콘셉트로 전국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펫로스 관련 협회나 봉사단체 등과 커넥션을 만들 생각”이라며 “이것이 곧 수의사와 의사가 한 팀을 이루는 일종의 원헬스 개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생제 내성문제나 자연발생적 질환과 관련해서도 수의사와 의사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의 쪽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해 제한을 두는 반면 반려동물은 항생제에 대한 컨트롤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반려동물에서도 항생제 내성균은 발생할 수 있어 수의사들도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부분에서도 수의사와 의사간의 공유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반려동물이 사람과 동일한 먹거리와 환경을 공유하면서 사람과 똑 같은 질병을 앓고 있어 동물의 질환이 사람의 질병 모델이 되고 있다”며 “자연적으로 생긴 질환은 좀 더 유의성이 있어 동물에게 치료 된다면 사람에게도 치료될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로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수의사와 의사간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포럼으로
KBVP의 올해 주목할 만한 사업은 바로 ‘2015 KBVP Forum’이다. 오는 9월 19~20일 메이필드호텔&리조트에서 개최하는 포럼은 수의계에서는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배움과 놀이의 장이 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김현욱 회장은 “수의사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어떻게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지, 또 사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메이필드호텔은 컨퍼런스와 리조트가 동시에 가능해 공부는 물론 가족과 함께 다양한 소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전시와 컨퍼런스 공간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해외 접근성도 좋아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교육 비즈니스 사업 모델로
KBVP는 국내의 발전된 임상 기술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전파하고, 우수한 국내 제품들을 수출하고 외국의 좋은 아이템을 수입하는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창립총회 식전 행사로 중국동물병원 현황을 발표하는 비즈니스 미팅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현욱 회장은 “단순히 진료만으로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고, 교육 비즈니스를 본격적인 사업 모델로 해서 확장해 나갈 생각”이라며 “중국의 현지 상황을 보기 위해 북경과 상해 동물병원을 방문하면서 중국 수의사들이 교육에 대한 욕구는 물론이고 한국산 제품과 기술에 대해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중국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면서 업체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비즈니스 미팅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설립 목적 충실할 것
KBVP가 결성되면서 일부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현욱 회장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었고, 여러 업체들과 단체들의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안다. 한쪽 일만 전념할 수 있는 인력을 원해 KBVP에 집중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단체들이 설립 목적에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다른 수의 단체와 상생과 협력을 목표로 같이 커 나갈 수 있는 부분에서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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