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㉚]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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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㉚]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 강수지 기자
  • [ 260호] 승인 2023.11.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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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 밀집한 마포구청역 인근 골목 추천” 
개원율보다 폐업률 3배 더 높아…그나마 24시 동물병원 가능성은 높아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마포구 성산동은 1992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2년 11월 30일까지 총 20개소가 개원, 이 중 15개소(75%)가 문을 닫고, 5개소(25%)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성산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6.3년으로 마포구 평균(7.0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나타낸다. 최장 영업기간은 18년으로 2005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3. 상권분석
성산동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이 가까이 위치한 지역으로 평화의공원을 비롯해 난지천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우수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한 방송사와 여러 연예 기획사가 자리 잡으면서 카페와 음식점 등 상권 형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성산1동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연남동, 서교동, 망원동과 달리 홍대상권에서 소외된 지역이다. 마을 공동체로 대표되는 곳으로서 성미산 학교와 같은 대안학교와 성미산어린이집, 신촌우리어린이집 등 유명한 공동육아 어린이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을 공동체가 2000년대 초반부터 발전했고, 현재는 이곳을 투어하는 관광 상품도 있을 정도다.

성산2동은 홍대상권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디지털미디어시티 업무지구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편이다.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있어 축구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경기장 내부에는 홈플러스와 메가박스 등 상업시설이 있고, 근처에는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있어 많은 유동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성산동은 개원한 동물병원 중 단 25%만이 살아남을 정도로 개원 환경이 좋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는 여러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어 교통이 편리한 만큼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쉽고, 대단지 아파트보다 소형 단지 아파트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추측된다.

현재 성산동 내에서 성업 중인 5개소의 동물병원 중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거나 전문 특화진료를 제공하는 동물병원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4. 인구분석
2023년 2분기 기준 성산동의 유동인구 수는 106,575명이며, 20~40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토요일이 가장 높고, 평일 중에는 금요일, 월요일, 수요일 순으로 내원 빈도가 높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성산1동과 성산2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각각 10만 8천 원대, 12만 1천 원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인근 연남동이나 서교동, 서강동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도심 업무지구와 대학타운을 배후지로 둔 덕에 안정적인 임대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개원 환경은 외곽 지역에 속하는 성산1동보다는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적당히 어우러져 있는 성산2동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성산2동에는 중저층의 빌딩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 역세권인 만큼 개원지로 괜찮은 조건이다.


6. 주요 개발현황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노후 빌라가 밀집해 있던 성산동은 최근 재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강북 지역 최대 규모 단지인 성산시영아파트가 재건축 소식을 알렸다. 서울시는 최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를 수정 가결했다.

1986년에 지어진 성산시영아파트는 성산선경, 성산유원, 성산대우 등 세 개 브랜드의 아파트가 한곳에 모여 있는 강북 최대 규모 단지로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마포구청역,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성원초, 신북초, 중암중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이번 심의에 따라 현재 33동 3,710세대의 단지가 30동 4,823세대로 바뀔 예정이다. 또한 공원 및 지하철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공공보행통로를 만들고, 마포구청변에 양방향 자전거 도로도 조성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성산동 160-4번지 일대는 지난해 6월 서울시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8만 3,265㎡ 면적으로 1종과 2종 주거지역이 섞여 있으며, 기존 세대 수는 1,138세대가 거주 중이다.

현재 6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 중이며, 재개발이 완료되면 총 2,300여 세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성산시영아파트와 인접해 있으며, 마포구청역이 약 25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역세권 장점을 지니고 있다.

성산동 일대의 재건축이 완료되면 대상지의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교통, 녹지, 교육, 문화, 행정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춘 강북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성산동은 배후 주거인구보다는 문화, 쇼핑 등을 즐기기 위해 유입된 외부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신흥 상권으로 성장 중이지만 동물병원 개원지로서 큰 메리트가 있는 지역은 아니다.

그런 만큼 성산동은 치밀한 개원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러 군데의 부동산을 방문하고, 주변 상인들을 만나보면서 충분한 시장조사를 해야 안정적인 개원이 가능할 것이다.

추천할 만한 개원입지로는 마포구청역 인근 상권으로 해당 지역은 골목 상권이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시인성과 가시성이 좋은 꼬마빌딩들이 밀집해 있어 자신의 메인 분야 임상 역량을 부각시킨 전문 동물병원을 개원한다면 충분히 성공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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