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서울수의임상컨퍼런스 3,000여 명을 비롯해 경기수의컨퍼런스, 부산수의컨퍼런스, 영남수의컨퍼런스 등 지부 임상컨퍼런스들이 2,000여 명에 가까운 참가자 수를 기록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강의 형식도 외국 연자 초청, 웻랩, 드라이랩 실습 등 다양해지며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학회 주최 세미나부터 동물병원과 업체들까지 세미나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그 어느 때보다 세미나 시장이 활발한 한 해였다.

■ 월평균 33.2회 개최
본지가 집계한 올해 세미나 개최 건수는 총 423회(온라인 79회·오프라인 344회)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면 컨퍼런스가 본격화된 지난해보다 약 100회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오프라인 세미나가 급증했다.

세미나 개최 건수가 증가하면서 월별 세미나 개최 건수 또한 평균 33.2회로 크게 증가했다.

11월이 총 65회로 가장 많았으며, 10월이 44회, 8월이 42회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세미나 특징 중 눈여겨볼 만한 점은 불볕더위와 휴가철이 맞물려 세미나 시장이 주춤한 여름철에도 세미나 개최가 활발했다는 점이다.

지역별 세미나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246회, 경기 25회, 영남권 25회, 호남·제주권 14회, 강원 14회 순으로 서울 지역에서 주최된 세미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서울에 세미나가 집중됐으며, 해외에서 진행된 세미나는 6회를 기록했다.

강의 분야를 살펴보면, ‘진단·치료’가 243회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종합’ 33회, ‘동물보건’ 23회, ‘검사’ 10회, ‘실습’ 10회, ‘증례발표’ 8회 강의가 열렸고, 임상 외 ‘동물병원 경영’은 12회, ‘CS’ 관련 강의도 3회 열렸다.

동물보건 강의도 크게 늘었다. 한국동물보건사협회가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동물보건 컨퍼런스’를 개최했으며, 8월 부산수의컨퍼런스, 11월 인천수의컨퍼런스에서는 ‘동물보건’ 세션을 따로 마련해 많은 참가자를 동원했다.

■ 실습 강의 활성화
올해 세미나 특징 중 하나는 눈에 띄게 활발해진 실습 강의다. 주로 업체 주최였던 실습이 올해는 각종 지부 컨퍼런스뿐만 아니라 동물병원에서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표적으로 9월 경기북부수의컨퍼런스와 11월 인천수의컨퍼런스에서 초음파 실습이 진행됐다. 

병원 주최 실습으로는 본동물의료센터가 ‘혈관 중재적시술 트레이닝 코스’를, 고려동물메디컬센터가 ‘인터벤션 및 최소침습시술 워크숍’을 드라이랩과 웻랩 실습으로 진행해 임상의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WAHA Korea의 임프루브 인터내셔널 ‘소동물 외과학’ 세미나 코스와 같이 고가의 세미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며 카데바 등 웻랩 실습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 ‘동물병원’ 주최 세미나 1위
세미나 개최 건수를 주최별로 살펴보면, ‘동물병원’이 150회로 가장 많았으며, ‘학회’ 60회, ‘교육기관’ 57회, ‘지부’ 50회, ‘업체’ 42회, ‘단체’ 36회, ‘대학’ 18회 순으로 조사됐다.

‘동물병원’ 세미나는 지난해 20회 대비 올해 150회로 7배 이상 급증, 주최측 최다 개최 건수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학회’ 세미나 역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개최 건수로 수의계  학회들의 활동력과 영향력이 넓어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몇 년간 온라인으로 개최하던 학회 컨퍼런스와 정기 세미나들이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며 활기를 띠었다.

‘교육기관’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주최측 최다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올해는 3위에 그쳤다. 주최기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웨비나 중심의 아이해듀와 인벳츠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강수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