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은 1997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3년 3월 22일까지 총 5개소가 개원, 이 중 2개소(40%)가 문을 닫고, 현재 3개소(60%)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영업기간 및 생존율
아현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8.7년으로 마포구 평균(7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 (8년)보다도 높은 편이다. 최장 영업기간은 26년으로 1998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3. 상권분석
아현동은 북쪽으로는 서대문구 북아현동, 동쪽으로는 중구 만리동2가·중림동, 서쪽으로는 염리동, 남쪽으로는 공덕동과 접한다. 전체 면적은 0.78㎢로 마포구 전체 면적의 3.3%를 차지한다. 

아현동은 주거지역 77%, 직장오피스가 22%, 기타지역 1%로 구성되어 주거지역 위주의 상권이다. 

지하철 2호선의 아현역, 지하철 5·6호선의 공덕역 등을 이용 가능하며, 공항선, 경의선이 통과하고, 주요 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아현동에 위치한 동물병원도 아현역 근처에 2개소, 애오개역 근처에 1개소가 자리하고 있어 아현동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타지역에서 내원하는 환자 비율도 높은 편이다.

다만 아현역을 기준으로 북쪽은 서대문구 북아현동이라 행정구역상으로는 다르지만 바로 근처에 동물병원 2개소가 자리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아현동에는 마포대로와 신촌로 등 간선 도로망도 갖춰져 있어 중심업무지구와 여의도업무지구로의 이동도 쉽다. 서울 내 이동은 물론 수도권 내 이동도 편하다. 

마포대로 등 도로변을 따라 업무시설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CGV, 마포아트센터 등 생활편의시설을 비롯해 아현초, 아현중, 숭문중, 숭문고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현재 아현동 내에서 성업 중인 3개소의 동물병원 중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한 곳이다. 

4. 인구분석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마포구 아현동의 유동인구 수는 95,353명이고,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상권 내 유동인구는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아현동에서 운영 중인 동물병원의 주요 고객은 50대 여성, 30대 여성, 4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수요일의 비중이 가장 높고, 화요일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마포구 아현동 임대료는 1평(3.3㎡) 당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약 13만 원 정도다. 1층 임대료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감소하고 있으며, 서울시 임대료에 비해서도 다소 낮은 수준이라 상권이 하락세가 아닌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현동은 대부분 주거지역으로 아파트 단지와 빌라 등이 혼재해 분포한다. 원래 빌라, 단독주택 등이 많았으나 인근의 공덕동, 염리동 일대와 더불어 아현뉴타운 사업으로 재개발 및 재건축이 시행되면서 2010년대 이후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게 됐다. 

6. 주요 개발 현황
아현1구역은 아현동 699번지 일대 10만5,609㎡에 지하 3층~지상 29층, 총 3,115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다. 이미 20년 전 아현뉴타운으로 지정됐으나 주민 간 대립 등으로 재개발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공공재개발 신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공공재개발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할 수 있어 빠른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2028년께 이주 및 철거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다른 아현뉴타운 구역은 재개발을 거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이미 들어섰다. 아현3구역은 2014년 3,885세대 규모의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준공돼 마포구의 대장주로 거듭났으며, 아현2구역은 지난해에 1,419가구 규모의 마포 더 클래시가 입주를 마쳤다. 올해 10월에는 239단지의 마포 푸르지오 더 센트럴의 입주가 완료되었으며, 2027년에는 애오개역 인근에 239가구의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재건축이 완료되는 아파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향후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경의중앙선 철도 지하화에 따른 철도 지상부를 활용한 공원 조성을 통해 만리배수지공원, 쌍룡산 근린공원, 애오개 어린이공원 등 공원 녹지 공간도 확보되어 있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아현동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더블역세권인데다 광화문·여의도 등 2개 도심권에서도 접근성이 좋다. 

전체적으로 아직도 다수의 재개발, 재건축사업 등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 단계에 있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신축 아파트들이 최근 입주했거나 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이후로 새로 개원한 동물병원이 없는 만큼 최신 인테리어 등을 부각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천할 만한 개원입지로는 애오개역 인근 상권이다. 2호선 아현역 인근에는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동물병원들까지 몰려있어 동물병원들이 밀집해 있는데 반해 애오개역 인근에는 밀집도가 낮기 때문이다. 

단, 지난 2014년 마포래미안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에 맞춰 푸르지오 상가 내에 개업했던 2개의 동물병원 모두 현재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상가에 소규모로 개원했던 동물병원은 정착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특화진료를 제공하는 전문 동물병원 등을 개원한다면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