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의사의 논어 노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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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의사의 논어 노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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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63호] 승인 2024.01.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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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子曰 吾與回言終日 不違如愚 退而省其私 亦足以發 回也不愚.”
1. 공자가 말씀하였다. 내가 안회와 온종일 이야기하였는데, 내 말을 어기지 않아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였다. 회가 물러나고 그의 사생활을 살펴보니, 역시 충분히 가르친 이치를 밝히는구나. 회는 어리석지 않다. 

2. 回(회)는 공자 제자로 성이 안(顔)이고 자가 자연(子淵)이다.

3. 言終日 (終日은 보어로 사용되었다.)

4. 退而省其私: 안회가 退하고 공자가 省하다

5. 足以: 충분히 ~하다, 조동사

6. 發: 말해 준 이치를 드러내어 밝힌다.


10 子曰 視其所以 觀其所由 察其所安 人焉廋哉 人焉廋哉
1. 공자가 말씀하였다. 그가 하는 바를 보고, 그가 말미암는 것을 관찰하며, 그가 편안히 여기는 것을 살펴본다면,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길 수 있겠는가.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길 수 있겠는가.

2. 視其所以: 그가 하는 바를 보다. 其는 그를 뜻하고 以는 爲의 “하다”라는 뜻이다. 爲善者爲君子 爲惡者爲小人 선한 일을 하는 자가 군자이고 악한 일을 하는 자가 소인이다 (앞의 爲는 “하다” 뒤의 爲는 “이다”).

3. 觀其所由: 由는 말미암다. 연유하다, 그가 말미암는 것을 관찰하며

4. 察其所安: 安은 마음으로 즐기며 편안히 여기는 것이다.

5. 人焉廋哉: 廋 (수)는 숨기다. 哉는 어조사. 

6. 視는 보다, 觀은 신경 써서 세밀히 분석, 察은 마음가짐까지 세밀하게 살핌.

7. 어떤 사람이 선을 행하는지 보며 그 선이 마음에서 나오는 선인지 관찰하고 또 그 선을 마음으로 즐기며 편안히 여기는지 세밀하게 살펴보면,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11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1. 공자가 말씀하였다. 옛것을 익혀서 새것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 

2. 溫: 따뜻하게 하다. 익히다, 복습하다

3. 可以는 조동사로서 ~할 수 있다. 爲는 되다


12 子曰 君子不器
1. 공자가 말씀하였다. 군자는 용도가 일정하게 정해진 그릇 같은 존재로 한정되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쓰일 수 있다. 

2. 君子는 有德者이다, 器는 한정된 곳에 쓰이는 존재를 비유한다.


13 子貢問君子 子曰 先行其言而後從之
1. 자공이 군자에 대하여 묻자 공자가 말씀하였다. 먼저 그 자신이 할 말을 실천하고 그 후에 말이 따라 나온다. 

2. 先: 먼저 (부사). 其言: 그 자신이 할 말

3. 從之: 之는 실천한 것을 의미, 말이 실천한 것을 뒤따르게 하다. 실천을 먼저 한다는 의미

4. 子貢은 항상 비교를 잘하였고 말을 많이 한 제자였다. 

5.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는 의를 잘 알고 소인은 이익을 잘 안다. 義는 公적인 것이며 利는 私적인 것이다. 


14 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1. 공자가 말씀하였다. 군자는 두루 어울리며 무리 짓거나 사사로이 가까이하지 않는다. 소인은 무리 짓지만, 두루 어울리지 않는다. 

2. 比(비)는 사람이 앞으로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다. 櫛比 (빗의 빗살처럼 나란하다), 비교하다, 가까이하다, 편먹다, 패거리가 되다. 北 (달아날 배, 북녘 북)은 서로 반대로 서 있는 의미. 敗北: 패해서 등지고 도망간다는 뜻. 背 (배)는 등의 뜻 


15 子曰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1. 공자가 말씀하였다. 남을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깨닫는 것이 없다. 즉 독창성이 없다.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그것은 공상적이며 증거가 없게 된다. 

2. 學: 흉내 내다. 배우다.


16 子曰 攻乎異端 斯害也已
1. 공자가 말씀하였다. 성인의 도가 아닌 다른 분야를 전공하면 해로울 뿐이다. 

2. 攻: 專攻(전공) 

3. 端: 끝 또는 처음. 端午는 음력 매달 처음 5일째를 뜻함 나중에는 음력 5월5일을 의미하게 됨. 四端은 사람의 본성에서 우러나는 네 가지 仁義禮智를 이룰 수 있는 시발점, ①측은지심(惻隱之心) 측은해하는 마음 ②수오지심(羞惡之心)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③사양지심(辭讓之心) 사양할 줄 아는 마음 ④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마음. 이것들이 각각 仁義禮智의 시발점이다. 

4. 異端(이단): 성인의 도가 아닌 양주와 묵적 같은이의 도가 그것이다.

5. 乎: 목적어 표시

6. 也已: ~일 뿐이다.

박재학 교수
서울대 수의과대학
실험동물의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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