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업무협약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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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업무협약으로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강수지 기자
  • [ 264호] 승인 2024.01.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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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의 협약 비중 높아져…도출된 결과 및 성과에 대한 홍보 필요해

일반적으로 업무협약(Memorandum of Understanding)은 기업 간 업무적인 제휴 협약을 맺기 위한 협동 조약이다. 계획 중인 업무나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거나 기업 대표자 간의 협조를 약속하는 협약 관계인 셈이다.

현재 사회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 체결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수의계에서도 활발한 업무협약 체결이 이뤄지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업무협약 형태 다양해져
업무협약은 개별 동물병원과 대학 간의 협력은 물론 병원과 기업 간의 협력, 수의사 단체와 기업 간의 협력 등 그 형태가 다양하다.

많은 업무협약 중에서도 특히 기업의 업무협약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본지가 보도한 업무협약 기사 42건 중 23건이 기업과의 협약으로 절반이 넘는다. 업무협약 내용으로는 기업이 자사의 기술이나 의료기기 등을 지원해 수의사들의 의료 서비스를 돕고, 대학이나 병원은 관련 연구 및 해당 기술의 현장 활용 방안을 마련해 전파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대한수의사회를 비롯해 서울시수의사회 등 전국 지부 및 수의사 단체와의 업무협약도 활발하다. 지부 및 단체의 업무협약은 기업 혹은 대학과 연계해 공동으로 세미나를 주최하거나 위크숍,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개최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각 분야별 장점 통해 시너지
업무협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실무능력을 갖춘 우수 인재 양성과 관련 산업의 기술 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경우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이론의 직접적인 현장 접목을 통해 기술의 진보와 생산성을 증대시켜 사업의 몸집을 불리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 

대학의 경우 기업의 기술을 교육에 반영해 보다 현실적인 교육과정의 도입과 발전 전략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동물병원은 미래 고객과 인재 확보는 물론 병원 홍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매출 증대 등 상당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보여주기식 형식에 그쳐선 안 돼
업무협약은 양 기관 모두의 Win-Win을 위한 일종의 전략이다. 특히 이제 막 개원한 신설 동물병원이나 기관의 경우 더욱 활용 가치가 높다. 그런 만큼 동물병원들의 업무협약 체결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부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가 진행됐는지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업무협약이 ‘보여주기식’에 불과한 형식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업무협약 체결이 제대로 이행되고 실제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닌 상호 간의 적극적인 관심과 업무 협조, 원활한 의사소통 등 수평적 관계에서의 협력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 또한 협약 체결 이후 도출된 연구 결과와 성과 등 협약 목표 달성 내용을 보도자료 등을 통해 추가적인 홍보를 진행한다면 더욱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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