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재홍 신임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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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김재홍 신임학장
  • 김지현 기자
  • [ 43호] 승인 2015.04.0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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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MA 교육인증 박차 역량중심교육 중점 둘 것”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신임학장에 김재홍(조류질병학) 교수가 임명됐다.
지난 3월 1일부로 보직을 임명 받아 앞으로 2년간 서울대 수의과대학을 이끌어 가게 된 김재홍 신임학장은 임기 내 주력사업으로 미국수의사회(AVMA) 교육 인증을 첫번째로 꼽았다.

미국 AVMA 교육 인증 최우선
김재홍 신임학장은 “AVMA 교육 인증이 임기 내 가장 역점을 둘 사업”이라면서 “AVMA를 인증 받게 되면 서울대 수의학교육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만큼 국내 수의사의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며 “아시아권에서는 아직 인증 받은 대학이 없어 인증을 받게 되면 서울대 수의과대학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VMA 인증을 받기 위한 과정에서 학생과의 소통과 교수 참여는 물론이고,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 커리큘럼 변화 등 모든 과정이 AVMA에 들어 있어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이 선진화 될 전망이다.
김재홍 신임학장은 “AVMA 인증 과정에서 우리 시스템도 레벨 업 되고 선진화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대학 졸업 후 수의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을 최대한 갖출 수 있도록 특히 역량중심교육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AVMA 인증은 형식적인 것보다는 내실 자체가 선진화된 시스템을 갖췄다는 사실을 인정받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갈 길이 멀지만 AVMA 인증을 받고 나면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예비실사를 거친 서울대 수의과대학은 2년 후인 2017년 2월까지 본실사를 신청해야 한다.
김재홍 신임학장은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AVMA의 인증 받은 수의과대학의 학장과 부학장 및 관련 교수들이 열정적으로 토론하고 협의하며 커리큘럼을 바꾸는 등 계속해서 개선된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AVMA 인증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제2 반려동물교육병원 신축도
김재홍 신임학장은 평창산업동물임상연수원과 생명과학연구동의 완공을 비롯해 반려동물교육병원 신축도 임기 내 해결해야 할 주력사업으로 꼽았다.
그는 “평창산업동물임상연수원을 통해 수의과대 학생들에게 소와 닭 임상교육을 실시하고,  임상수의사들 대상으로 보수교육도 실시해야 한다”며 “오는 7월까지 완공해서 시스템이 빨리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밝혔다.
생명과학연구동도 4월에는 완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생명과학연구동에는 중요한 시설들을 갖추게 되는데, 각 대학에서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고, 외부 연구소에서도 입주할 수 있어 대학과의 협력 연구가 가능하다”며 “특히 6층에는 구제역과 고병원성 AI 등을 연구할 수 있는 BL3 생물안전등급의 차폐된 실험실이 갖춰지는 만큼 활발한 연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2 반려동물교육병원 신축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기존 동물병원은 노후되고 열악해 새로운 제2 반려동물병원을 신축하고 있다”면서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해외 선진국처럼 동물병원의 진료 시스템을 선진화 한 본격적인 반려동물병원이 될 것”이라며 “기존 동물병원은 관련 연구나 제 2 반려동물병원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수의학교육 인증신청 계획도 밝혔다. “이미 제주대와 건대가 수의학교육 인증을 받았다. 서울대도 올해 신청해서 심사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직접 참여하는 실습교육 보강
교육 과정과 관련해서는 ‘보는 교육이 아닌 직접 참여하는 임상교육’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홍 신임학장은 “AVMA에 맞춰 교육실에서 커리큘럼을 바꾸고 있다”면서 “제일 강조하는 부분이 임상교육으로써 학생들이 얼마나 참여하는 교육이냐에 가장 중점을 두어 보는 교육이 아닌 직접 참여해서 실습하는 교육으로 보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초는 기초대로 가고, 실습은 보완하는 방향으로 시간을 많이 할애 할 계획”이라며 “산업현장의 욕구도 반영해야 하는 만큼 비임상 학생들에게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습이 되도록 할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상교육 외에도 사회가 요구하는 공중보건학이나 인수공통전염병 관리 등 공직 진출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충분히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재홍 신임학장은 “교육의 질이 높아지면 학생들의 불만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학생 대표와 동아리 대표들과 정기적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 사항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활성화 위해 연구부학장 신설
김재홍 신임학장은 학장단 인선 과정에서 기존의 교무부학장과 기획부학장 외에 연구부학장을 새로이 신설했다.
그는 “임상과 연구의 양쪽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연구업무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연구부학장직을 신설했다”며 “제대혈 생체줄기세포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인 강경선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과장을 겸한 교무부학장에는 한호재 교수, 기획부학장에는 박세창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동물병원장은 신축병원 사업의 연장선으로 서경문 병원장이 연임됐다.

재원 확보에 총력
김재홍 신임학장은 주요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재원 확보가 최우선인 만큼 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AVMA 인증을 비롯한 주요 사업들이 지난 학장단에 이어 연속선상에서 이뤄지다보니 다른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사업의 마무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최우선이다. 이에 따라 발전기금위원회를 확충하고 재가동 할 계획이다. 직접 발로 뛰며 공조관계를 만들어 놓을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바란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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