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㉟]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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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㉟]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 이선행 기자
  • [ 265호] 승인 2024.02.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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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복합지로서 대형병원 입지 손색 없어” 
오피스 못지않게 주거 비율도 상당…동물병원에 호텔·유치원 겸업 추천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마포구 상암동은 2007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17년 10월 23일까지 총 4개소가 개원해 현재까지 모두(100%)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 기간 및 생존율
상암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9.3년으로 마포구 평균(7.0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최장 영업기간은 17년으로 2007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3. 상권분석
상암동은 오피스 50%, 주거지역 46%의 비율로 구성된다.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업무지구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한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어 서울 서북권의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미래형 복합지역이다. 

대기업들과 주거지역이 몰리며 자연스레 상권도 함께 발달했다. 특히 아파트 내 상가보다 먹자골목 내 입점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상암동의 동물병원들은 주거지역을 끼고 위치한다. 상암월드컵파크 1, 2, 4단지를 잇는 큰 도로에 자리하고 있는데, 동물병원 입지 선정 당시 주거지역과의 접근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세 곳이 1층, 나머지 한 곳은 지하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들 중 한 병원은 아파트 상가 내에 있어 더욱 접근성을 높였다. 

일하는 사람도 많고, 사는 사람 역시 많은 상암동 곳곳에는 크고 작은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다. 난지 한강공원, 하늘공원 공원 등이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동네다. 

트리플 역세권인 반면 교통은 좋은 편이 못된다. 서울 지하철 6호선, 인천국제공항철도가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경유하며 경의중앙선 또한 이곳을 지나지만, 모두 업무지구에서부터 1㎞ 정도 떨어져 있다.   
 

 

4. 인구분석
2023년 3분기 기준 상암동의 유동인구 수는 6,554명이며, 지역 내 유동인구는 20대 여성 > 20대 남성 > 30대 여성 순으로 많다. 동물병원 주요 고객은 40대 여성 > 50대 여성 > 40대 남성 순으로 많았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금요일이 가장 높고, 수요일, 월요일, 토요일이 뒤를 잇는다. 다른 지역에 비해 주말 내원율보다 평일 내원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가까이에 사는 전업 주부들의 방문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암동에 개원한 4개소의 동물병원 중 24시 동물병원은 없으며, 두 곳은 블로그, 홈페이지, SNS 채널 등을 전혀 운영하지 않는 병원들이다. 오랜 단골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병원들로 추측된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분석
2023년 3분기 기준 상암동의 1평(3.3㎡) 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13만 원대로 마포구의 평균 임대료 값과 비슷한 가격대이다. 2022년 동분기와 비교했을 때 약 4만 5천 원 정도 하락했다. 

상암동은 미디어 산업과 정보기술(IT) 산업이 크게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높이 올라간 건물들 뒤로는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다. 굵직한 기업들이 위치하며, 파생된 주거지역 또한 상당하다.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단독, 다가구 주택의 비중은 낮다.


6. 주요 개발현황
일찍이 상암동은 서울 서북권의 거점 개발지로 점 찍힌 곳이다. 경기 서북부, 마곡과의 기능적 연계를 통한 디지털미디어 산업을 꾀할 수 있고, 미분양 용지 일대 개발을 통해 미디어 산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강남권이 아닌 서울 외곽지역으로의 소비를 분산하면서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2027년 들어설 예정인 롯데몰 DMC에는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가좌역과 DMC역 사이 철도부지가 공원화되며 연남동에서 끊어진 경의선 숲길이 연장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총 1조 7,000억 원을 투입해 상암과 수색 지역의 광역 중심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른바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으로 DMC의 기능을 보완하는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의 수색·증산 뉴타운에는 대규모 주거단지도 들어선다. 모든 사업이 완료된다면 약 1만 4,000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꾸려진다.

노후주택 정비 사업 또한 추진 중이어서 상암동 일대의 재정비 사업이 끝나면 주거환경 및 미래가치는 현재보다 훨씬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7. 상권분석을 마치며
상암동은 우리나라의 디지털미디어 콘텐츠 중심 지역으로 그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다. 오피스 상권과 주거지역은 기본이고 문화 지역으로도 더 각광받으며, 오고 가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 상점들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더 많은 반려동물이 살아갈 동네로도 여겨진다. 이곳에 새로이 입주하는 가구들 중 상당수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갈 확률이 더 높고, 상암동은 마포구에서 가장 넓은 면적(8.39㎢)을 자랑하는 곳으로 반려동물들이 산책하기 좋은 도시 공원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굴지의 기업들이 위치해 있는 만큼 상암동에 사는 인구가 꾸준히 유지되었던 것이 폐업율 0%를 기록한 이유로 생각된다. 당장의 개원을 생각한다면 현재 위치해 있는 동물병원들처럼 주거지역 인근 개원을 추천한다. 그러나 2027년 그 이후를 생각한다면 롯데몰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좋겠다. 병원에 호텔과 유치원을 겸한다면 반려동물 양육자들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될 것이다.

시기에 상관없이 도전해 보고픈 마음이 있다면 과감히 오피스 상권 내 개원을 권하고 싶다. 프리랜서 방송인들의 반려동물을 일정 시간 돌봐주는 공간이 있다면 이들이 꾸준히 찾을 것으로 보인다. 상암동에 한 곳도 없는 대형병원 입지로도 손색이 없으며, 어디에 개원을 하든 유동인구를 잡을 수 있는 SNS 등의 홍보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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