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Zero’ 환경 만들기 나선 동물병원들
상태바
‘감염 Zero’ 환경 만들기 나선 동물병원들
  • 강수지 기자
  • [ 266호] 승인 2024.02.22 13: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차감염 방지 위한 전방위적 보호장치 구비…멸균 및 위생 관리 중요성 커져

각종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인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동물병원 내 감염 문제 예방을 위한 멸균, 살균, 소독 등 위생 관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외과적 수술 수요의 증가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메디컬의 경우 원내 환경 관리와 관련해 이미 오래전부터 병원감염관리학회 등 학술 조직을 구성해 학문적인 연구와 더불어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에 대해 논의하며, 이를 실천해오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병원 환경이 단순히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병원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감염 향한 보호자 관심 크게 늘어
동물병원과 관련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동물병원을 선택하는 보호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수의사의 실력과 기본 의료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이에 더해 병원의 청결도와 고사양의 기기 등 원내 구성 및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많은 동물병원들이 멸균과 소독뿐만 아니라 표면관리, 감염성 폐기물 관리, 오염세탁물 관리 등 환자 감염과 더불어 개인 방어 및 보호, 직원 감염 관리 등 교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은 그 원인을 밝히는 것조차 어려운 만큼 환자와 의료진 사이의 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수술 장비 등은 필요에 따라 접촉면을 랩으로 감싸 놓고, 수술실 내 마스크와 방수장갑, 방수가운은 필수 아이템이 됐다.

동물병원도 단순 소독을 넘어 멸균에 대한 개념이 강화되면서 동물병원 내 위생 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장비와 기구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에 수의사들의 관심 또한 커지며 활발히 도입하는 추세다.


멸균 관련 다양한 장비 출시
대부분의 동물병원이 플라즈마 멸균기와 오토 클레이브, 공기 살균기, 클린벤치 등 다양한 멸균 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일부 동물병원에서는 병원 기구와 장비의 멸균, 소독을 위해 천만 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멸균기를 도입할 정도다.

또한 최근 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 치료가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동물병원 내에 시설을 갖추고, 직접 줄기세포를 배양해 진료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무균공정이 가능한 멸균 수준을 갖춘 무균실험실을 마련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병원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잘 갖춰진 멸균 환경은 보호자를 불러들이기 위한 동물병원의 홍보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실제 많은 병원이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수술 도구와 더불어 멸균 시스템과 멸균 장비 여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동물병원을 개원하며 멸균에 가장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는 수의사 A씨는 “수술 시 멸균은 수의사의 양심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개원을 준비하며 플라즈마 멸균기와 고압 증기 멸균기 등을 도입해 더욱 멸균적인 수술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했고, 이는 보호자들에게 병원의 위생에 대한 믿음을 줄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물병원 내 위생 및 감염 관리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됐다. 특히 최근 늘어나는 동물병원 의료분쟁과 관련해서도 원내 환경 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동물병원 내 위생 및 감염 관리는 의료 서비스 제공에 앞서 수의사와 환자 그리고 병원을 방문하는 모두를 위해 중요시해야 할 부분임을 명심하고,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부산수의컨퍼런스’ 후원 설명회 4월 18일(목) 오후 5시 리베라호텔
  • 제일메디칼 ‘제3회 뼈기형 교정법' 핸즈온 코스 5월 19일(일)
  • 동물병원 특화진료 ‘전문센터’ 설립 경쟁
  • [연자 인터뷰 ㉟] 김하정(전남대 수의내과학) 교수
  • [클리닉 탐방]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 현창백 박사, V-ACADEMY ‘심장학 세미나’서 심근증 다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