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㊱]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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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㊱]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 박진아 기자
  • [ 266호] 승인 2024.02.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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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1구역 재개발 중 ‘2호선 구의역’ 앞 추천 
동부지방법원·검찰청 이전으로 상권 및 동물병원 직격탄…재개발 상황 지켜봐야

1. 동물병원 개·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광진구 구의동은 1997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4년 1월 31일 기준으로 총 10개소가 개원, 이 중 6개소(60%)가 문을 닫고, 현재 4개소(40%)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광진구 구의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9.6년으로 광진구 평균(9.2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8년)보다도 높은 편이다. 최장 영업기간은 27년으로 1997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3. 상권분석
구의동은 서울의 관문이자 한강을 끼고 있다. 1990년 초부터 구의동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주거 복합단지와 연립형 오피스텔, 주택단지 등이 들어섰다. 반경 2km 내에 건국·세종대 등 대학교가 위치해 있고, 연립형 주택단지가 많아 젊은 층의 유입도 많다. 

그러나 서울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이 송파구 문정동으로 옮겨가면서 상권은 주춤하기 시작했다. 일대 상권의 주 고객이었던 공무원들과 민원인, 그리고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썰물처럼 빠지면서 구의동 먹자골목 메인거리 상가의 권리금과 임대료가 하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동물병원 개원환경도 좋다고 볼 수 없다. 폐업률이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2017년 이후로는 개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19년 역사가 있는 동물병원도 지난해 8월 폐업해 운영 사정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준다. 주변에 건국대 동물병원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겠다. 

현재 구의동 내에서 성업 중인 4개소의 동물병원 중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1개소가 있으며, 고양이 친화병원도 1개소가 있다. 4개소의 동물병원 중 3개소는 홈페이지, 블로그 등 SNS채널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고객과의 소통에도 집중하고 있다.  


4. 인구분석
구의동은 주거지역 86%, 상업지역이 2%, 기타지역 2% 로 구성된 주거지역 위주의 상권이다. 

구의 1동의 유동 인구수는 일평균 78,000명 정도이나 전년 동분기나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 구의2동의 유동 인구수는 일평균 57,000명 정도로 역시 감소세를 띠고 있다. 구의 3동은 유동인구수 약 70,000명 정도다. 

2023년 3분기 기준 광진구 구의동 유동인구는 3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30대 남성 > 30대 여성 > 20대 여성 순이다. 동물병원 주요 고객은 30대 여성 > 40대 여성 > 40대 남성 순으로 많았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수요일의 비중이 가장 높고, 화요일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구의동의 1평당 임대료는 6~8만원 선으로 광진구 타 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구의 1동 임대료는 1평(3.3㎡) 당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약 81,000원이다. 구의 2동은 69,000원으로 가장 낮고, 구의 3동은 86,000원으로 가장 높으나 광진구 타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다. 

구의동은 지역에 따라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테크노마트가 위치하고 있는 구의3동은 아파트 가격이 높은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 중 한 곳인 반면 구의 1,2동은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다. 


6. 주요 개발 현황
현재 구의동과 인접한 동서울터미널에는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23년 9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100년 서울 도시공간 대 개조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상지다. 1987년 문을 연 연면적 4만7,907㎡의 동서울 터미널을 40층 초고층 빌딩으로 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하부는 터미널과 환승센터, 지상부는 수변 휴식 및 조망 공간, 공중부는 상업 업무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스타필드가 입주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고, 올해 말까지 건축 인허가, 2025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의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및 도시철도 2호선 지하화 사업도 예정돼 있어 향후 다양한 인프라가 확충되고 교통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구의동은 아차산 기슭에서 한강변에 이르는 긴 지형을 지니고 있다. 중부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곧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지나 도심 진입도 편리하다. 동서울터미널도 위치해 서울 동부지역 교통의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테크노마트, 구의공원 등 사회기반시설이 있으며, 아차산과 한강이 보이는 쾌적하고 안정된 주거지이다. 

이런 이유로 구의동은 90년대까지 광진구에서 자양동과 함께 동물병원 1위 개원지였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서울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이 송파구로 이전하면서 동물병원도 타격을 입었다. 2017년 이후에는 새로 개원한 동물병원이 없다. 

그러나 구의동은 다시 개발 열기로 꿈틀대고 있어 다시 한번 동물병원 개원지로 주목해 봐도 좋겠다. 법원이 떠난 자리에 호텔, 첨단업무복합부지, 자양시장, 동서울터미널 개발 계획이 추진 중이거나 예정돼 있어 상권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자양1구역(구의역 KT부지)에는 1,353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따라서 인근 개발 상황을 지켜보면서 개원 입지를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기존의 병원들 대부분이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만큼 SNS 홍보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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