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상권분석㊳]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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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상권분석㊳]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 박진아 기자
  • [ 268호] 승인 2024.03.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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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24시간’ 서비스로 특화 개원 필요  
지역 의료복합행정타운 입주 기대…10년 이상 병원 다수 및 대규모 개발 요원

1. 동물병원 개ㆍ폐업 현황
행정안전부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광진구 중곡동은 1996년부터 동물병원이 개원하기 시작해 2024년 1월 31일 기준  총 10개소가 개원, 이 중 3개소(30%)가 문을 닫고, 현재 7개소(70%)가 개원을 유지하고 있다. 


2. 동물병원 영업기간 및 생존율
광진구 중곡동 내 동물병원 평균 영업기간은 14.2년으로 광진구 평균(9.2년)과 서울시 전체 평균 (8년)보다도 높은 편이다. 최장 영업기간은 24년으로 2000년 개원한 A 동물병원은 현재도 성업 중이다.  


3. 상권분석
중곡동 앞에는 중랑천이 흐르고, 동쪽은 용마산과 아차산 능선을 경계로 경기도 구리시와 접하며, 북쪽은 중랑구와 접한다. 

지하철 5·7호선 환승역인 군자역과 중곡역이 있으며, 천호대로, 능동로, 용마산로가 지난다. 행정구역은 중곡 1동부터 중곡 4동까지 4개 동으로 나눠져 있다. 

광진구에서 가장 넓은 동이지만 동북쪽 산기슭은 개발제한 구역이 많고 해발고도가 높아 주택가는 대부분 서쪽에 치우쳐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노후 빌라 밀집지역 중 한곳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거의 볼 수 없고, 빌라와 다세대 주택이 많다. 개별적인 재건축은 있었지만 대규모 개발은 전혀 이뤄지지 않아 오래된 건물과 가구단지가 많은 구도시의 느낌을 준다. 

상권은 군자역과 중곡역 주변에 밀집해 발전했다. 학교가 많은 편으로 대원외고, 대원국제중학교 등을 중심으로 학군이 형성되어 있다. 

현재 중곡동 내에서 성업 중인 동물병원 중에서 단 1개소만 휴일 없이 365일 운영하고 있으며,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1개소도 없는 상황이다. 


4. 인구분석
광진구 중곡동은 주거지역 94%, 주거상업 4%, 기타지역 2%로 구성된 주거지역 위주의 상권이다. 특히 중곡3동은 주거지역 100%로 구성되어 있을 정도로 주거지역의 비중이 높다. 

해당 상권 내 유동인구는 30대 남성>30대 여성>40대 남성 순으로 높다. 운영 중인 동물병원의 주요 고객은 50대 여성>60대 이상 여성>30대 여성 순이다. 

요일별 동물병원 내원율을 살펴보면 토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일요일과 금요일은 매출 비중이 가장 낮다. 

 

5. 임대 시세 및 건물 분석
중곡1동과 중곡3동의 1평(3.3㎡)당 건물 평균 임대료는 9만 원대이며, 중곡2동은 8만 7천원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중곡4동의 경우 14만 3천 원대로 다른 동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6개 학교가 있는 밀집지역으로 교육 인프라가 뛰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겠다. 


6. 주요 개발 현황
중곡동은 이상하리만큼 재개발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이 많고, 대형 단지보다 세대수가 적은 단지가 많아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과거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저층 주거지가 대부분으로 기반시설 및 주거환경도 열악하다.  

다만 최근에는 여건 변화를 위해 중곡역 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 중이다. 중곡동 신향빌라는 2023년 신속통합 재건축 1호 사업지로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곡아파트의 공공재건축도 진행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25층 높이의 아파트 345가구의 규모다. 아울러 화양변전소부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 등으로 중곡역세권의 중심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개발 호재는 의료복합행정타운 입주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위치한 곳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6곳이 한꺼번에 입주를 앞두고 있어 상권이 더욱 확장될 예정이다. 

의료산업 관련 종사자 등 유입을 고려한 아파트,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지역의 수요를 감안해 어린이·청소년 특화 도서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7. 상권 분석을 마치며
중곡동은 90년대까지 단 2개소의 동물병원이 개원하고 있었으나 2024년 1월 31일 현재 7개소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18년 이후로 개원은 전무한 상태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폐업률도 낮다. 폐업한 동물병원은 대부분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개원한 곳으로 나머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중곡동 내에서 성업 중인 7개소의 동물병원 중 6개소가 10년 이상 운영되고 있고, 3개소는 무려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의료복합행정타운 입주로 인해 유동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대규모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세대주택과 빌라가 많아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지역인 만큼 추가 인구 유입 가능성도 낮다. 따라서 치밀한 개원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곡동에 운영 중인 7개의 동물병원 중 일요일 진료를 진행하는 곳은 1개소뿐이고, 24시간이나 응급 진료를 제공하는 동물병원은 없는 상황이어서 응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늦은 시간에 진료를 받길 원하는 보호자들은 인근 다른 지역의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24시간 운영이나 응급을 특화된 서비스로 제공한다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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