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을 찾는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원내 멸균, 살균, 소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객이 동물병원을 선정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과거에는 수의사의 실력과 서비스를 중요시했다면, 최근에는 이에 더해 원내 환경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인의의 경우 원내 환경관리와 관련해 이미 오래 전부터 병원감염관리학회 등의 조직을 갖추고 학문적인 연구와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병원 환경이 환자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병원을 찾는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동물병원 역시도 이러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의료진과 내원고객의 건강을 위해서도 당연한 일이며, 동물병원을 찾는 보호자들의 병원 선택기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앞서 말했듯 동물병원을 찾는 고객들이 병원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 특히 외과적 수술의 증가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A반려동물 커뮤니티에서는 ‘병원 선택 시 냄새나는 병원은 가지마라, 진료실과 수술실 등의 환경을 꼼꼼히 살펴라,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는 오히려 병원에서 병을 얻을 수 있으니 병원 환경을 주의 깊게 살펴라’ 등의 병원 선택기준을 회원들에게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보호자들의 병원 선택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최근에는 동물병원 내 멸균, 살균, 소독과 관련된 다양한 장비와 기구 등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고, 일부 병원의 경우는 이러한 장비와 기구의 구비 여부를 동물병원 홍보에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병원 기구 및 장비의 멸균, 소독을 위해 천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멸균기를 도입하는 동물병원이 증가하고 있으며, 멸균수와 살균수 등의 관련 제품의 구입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한 관계자는 “원내 살균, 소독 등과 같은 병원 환경관리는 동물병원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 됐다”며 “특히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동물병원 의료분쟁과 관련해서도 이러한 원내 환경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햇다.

정운대 기자 다른기사 보기